'친일 논란' 광주 남구 최씨 가옥 향토문화유산 지정 않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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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남구는 친일 악덕 지주 논란에 휩싸였던 사동에 있는 최모 씨 가옥을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남구는 지난해 7월 최씨 자손으로부터 향토 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받아 9월부터 고고학·독립운동·향토사·건축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남구 향토문화 유산 보호 위원회를 꾸려 2차례 회의를 열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일 흔적이 분명한 인사의 가옥을 향토 문화재로 지정하면 친일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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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연합뉴스) 차지욱 기자 = 광주 남구는 친일 악덕 지주 논란에 휩싸였던 사동에 있는 최모 씨 가옥을 향토 문화유산으로 지정하지 않기로 했다고 4일 밝혔다.
관련 인물에 대한 공과와 역사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남구 관계자는 "주민 의견 수렴 기간 들어온 내용 등을 토대로 내부에서 논의한 결과 이같이 결정 내렸다"고 말했다.
남구는 지난해 7월 최씨 자손으로부터 향토 문화유산 지정 신청을 받아 9월부터 고고학·독립운동·향토사·건축 관련 전문가가 포함된 남구 향토문화 유산 보호 위원회를 꾸려 2차례 회의를 열었다.
회의 결과 해당 가옥이 1942년 건축된 보기 드문 중층 구조의 근대 한옥 건물로 규모와 양식 면에서 건축학적 가치가 있다고 판단했다.
또 건물 내부에는 1900년대 광주를 알 수 있는 기록문화 유산과 사진 자료·생활문화 유산들이 다수 존재해 향토사적인 가치도 충분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친일 흔적이 분명한 인사의 가옥을 향토 문화재로 지정하면 친일 행위를 정당화시킬 수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갑제 한말호남의병기념사업회 이사장·김진환 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 광주전남지부장·이재연 진정한광복을바라는시민의모임 대표는 지난해 11월 성명을 내고 문화재 지정을 반대했다.
이들은 "최모 씨는 일제강점기 당시 소작 농민들에게 소작료를 60∼70%까지 부과해 소작쟁의를 3차례 이상 일으킨 악덕 지주였다"며 "친일에 앞장선 대가로 조선총독부로부터 수많은 포상을 받은 친일 인사"라고 주장했다.
u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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