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發 변이’ 확산 속 중국인 확진자 도주…허점 드러난 국내 방역
1주간 해외유입 확진자 중 42% 중국發
최근 중국에서 면역 회피력이 높아진 신종 코로나19 변이가 잇따라 확인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국내 입국한 중국인 확진자가 격리를 거부하고 달아나는 등 국내 방역 허점이 연이어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중국 코로나19 상황은 변이 유입 등 국내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
중국발 입국자 검사 의무화 시행 이후 2, 3일 이틀간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단기체류 외국인 590명 중 22.7%(136명)가 양성판정을 받을 정도로 양성률이 높다. 최근 1주 해외유입 확진자 중 42%가 중국발이었고, 이날은 76%에 달했다. 정부는 추가 확산을 막기 위해 5일부터 입국 48시간 전 PCR 또는 24시간 전 전문가용 신속항원검사 음성확인서 제출 의무화도 시행한다.
국내 변이는 BA.5 검출률이 38.2%로 전주 대비 7.9%포인트 낮아졌고, BN.1이 같은 기간 24.4%에서 33.3%로 올라섰다. BA.5 세부계통인 BQ.1, BQ.1.1, BF.7은 각각 7.0%, 5.5%, 4.5%, BA.2.75는 6.7%로 집계됐다. 방역 당국이 별도로 전장유전체 분석을 하는 최근 중국발 입국 확진자 65명의 변이별 검출률은 BA.5 77.0%, BF.7 21.5%, BN.1 1.5%였다. 유행 변이가 교체되면서 지난달 18∼24일 주간확진자 중 재감염 추정사례 비율은 17.90%로, 직전 주 17.11%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전날에는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내국인과 장기체류 외국인 명단이 시스템 오류로 지자체로 전달되지 않아 이들에 대한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방역 시스템 오류 하루 만에 확진자를 놓치면서 방역 구멍에 대한 비판이 커지고 있다.
이진경 기자, 인천=강승훈 기자, 베이징·워싱턴=이귀전·박영준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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