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판 설거지는 매니저가"…류준열, 환경 위하려다 '갑질 논란'

/사진=침착맨 유튜브 채널

배우 류준열이 매니저한테 설거지를 시킨다고 밝힌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고 있다. 설거지도 업무의 연장일 수 있다는 의견과 함께 매니저를 존중하지 않는 것이라는 지적이 쏟아졌다.

류준열은 지난해 11월 만화가 겸 방송인 침착맨의 유튜브에 출연해 '제로 웨이스트'(Zero waste)를 실천하고 있다고 밝혔다.

제로 웨이스트는 물건을 최대한 재사용, 재활용해 쓰레기를 최소화하는 운동이다. 류준열은 제로 웨이스트의 일환으로 일회용품을 쓰지 않고 식판을 들고 다닌다고 했다. 동료인 박정민도 류준열을 향해 "현장에서도 점심시간에 일회용품을 안 쓰고 식판을 쓴다"고 전했다.

논란이 된 발언은 이 다음 나왔다. 침착맨이 "집에 가서 또 설거지를 하시는 것이냐"고 묻자, 류준열은 "설거지는 매니저님이 하신다"고 답했다.

예상치 못한 답변에 채팅창 분위기는 어수선해졌고, 박정민과 침착맨은 "매니저도 같이 실천하는 것", "지구 입장에서는 누가 설거지하든 (똑같다)"라며 대화를 수습했다.

이 방송은 지난 2일 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중심으로 재확산하며 논란이 됐다. 서로 합의만 했다면 문제 될 게 없다는 의견도 나왔지만, "설거지는 매니저의 업무가 아니다"라는 지적이 대부분이었다.

네티즌들은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위해 본인이 직접 설거지하면 몰라도 매니저한테 시키는 건 조금 이상하다", "남이 먹은 걸 설거지하는 건 기본적으로 기분이 나쁘다", "이건 누가 봐도 기분이 상할 것 같다"고 비판했다.

이에 대해 머니투데이는 류준열 측 입장을 듣고자 여러 차례 통화를 시도했지만 연락이 닿지 않았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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