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프] 확진 중국인 도주·입국자 양성률 ↑…중국은 모르나?

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 2023. 1. 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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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근길에 보는 뉴스 요약, 이브닝 브리핑입니다. 중국에서 국내로 입국한 사람 가운데 코로나 양성 판정받는 비율(양성률)이 꽤 높게 나오고 있습니다. PCR 검사 의무화 첫날(2일)에는 검사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둘째 날인 어제(3일)는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확진자였습니다. 게다가 확진된 중국인 한 명이 줄행랑을 쳐서 국내 방역을 더 어렵게 하고 있죠. 우리의 방역 강화 조치가 타당했다는 게 확인됐지만 중국은 우리 조치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코로나 확진 중국인, 격리 거부 '줄행랑'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40대 중국인이 코로나 확진된 뒤 줄행랑을 쳤는데요, 경찰과 방역당국의 말을 종합해서 상황을 재구성하면 이렇습니다.

중국인 A 씨는 어제(3일) 인천공항 제1여객터미널로 입국한 뒤 PCR(유전자증폭)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이렇게 되면 방역당국이 마련한 임시 시설에서 1주일 간 격리되죠. A 씨도 확진자 이송용 미니버스를 타고 방역당국이 마련한 호텔에 도착해 객실 배정을 앞두고 있었는데 달아난 겁니다.

호텔에 질서유지 요원들도 배치돼 있었지만 A 씨의 도주를 막지 못했는데요, 이때가 밤 10시 7분쯤이었다고 합니다. 경찰이 곧바로 추적에 나섰습니다. 주변 CCTV를 확인했더니 A 씨는 오늘(4일) 새벽 호텔에서 300미터가량 떨어진 대형마트까지 이동했다고 합니다. 이후 경로는 아직 드러나지 않았고요.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대단히 유감"이라면서 체포되면 '감염병 예방 및 관리에 관한 법률'에 따른 처벌과 강제 출국, 일정 기간 입국 제한 등의 제재를 받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공항에서 대기 장소까지는 방역버스를 별도로 저희들이 운영하고 있고 내려서 호텔로 들어갈 때까지 인솔자들과 질서 유지 요원들이 합류를 하게 되는데 어제(3일) 좀 불미스러운 일이 있어서 대단히 유감이라고 일단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경찰이라든지 이런 질서 유지 요원들을 좀 더 투입해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습니다.
(...)
이분은 법률에 따라서 1년 이하의 징역 또는 1,0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하게 되고요. 그리고 강제 출국을 당하게 되고, 일정 기간 동안 입국이 제한되는 처벌을 받게 됩니다.
 
김주영 / 중수본 의료자원지원팀장

당국이 재발 방지를 막겠다고는 하지만, 방역 규제 시행에 앞서 준비가 부족했던 것으로 보이네요.
 

다섯 명 중 한 명 → 네 명 중 한 명

중국발 입국자에 대한 전수 유전자증폭(PCR) 검사가 시작된 건 그제(2일)부터입니다. 첫날의 경우 무증상 단기체류 외국인 309명을 검사해 20%인 63명이 양성으로 나왔고요, 어제(3일)는 281명을 검사해 73명이 양성으로 나왔다고 합니다. 양성률은 26%로 올라갔네요.

그제(2일)는 검사자 다섯 명 가운데 한 명 꼴, 어제는 네 명 가운데 한 명 꼴로 확진자가 나온 겁니다. 이틀간 누적으로는 총 590명 검사에서 136명이 확진을 받아 양성률은 22.7%가 되네요.

이 136명은 공항에서 검사를 받은 무증상 확진자만 집계한 것이고요, 입국 1일 이내 거주지 인근 보건소에서 PCR 검사를 받아야 하는 내국인과 장기 체류(90일 초과) 외국인 확진자 수는 포함되지 않죠. 중국발 입국자 가운데 확진자가 더 있다는 얘깁니다.

보건소 검사 결과까지 집계하면 오늘(4일) 0시 기준으로 어제(3일) 중국발 해외유입 확진자는 131명이었는데요, 전체 해외유입 확진자 172명의 76%나 된다고 합니다.
해외유입 확진자 가운데 중국발 입국자 비중이 크게 올라가는 상황이죠.
 

"중국 장례 시스템 사실상 마비"

중국의 코로나 확산세가 심각하고 신종변이가 잇따라 출현하고 있는 점도 이웃인 우리에게는 걱정입니다. 중국 항저우 질병통제센터 조사 결과 지배종인 BA.5.2와 BF.7 바이러스 감염이 많긴 하지만 XBB와 BQ.1, BQ.1.19 등 오미크론 하위 변이도 확인됐다고 합니다.

특히 XBB.1.5는 더 높은 면역 회피력을 무기로 최근 미국에서 급속히 확산해 곧 우세 종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XBB.1.5는 지난 4주 동안 신규 확진 중 비율이 매주 2배씩 증가했는데, 지난달(12월) 신규 확진 중 감염 비율이 4%에서 지금은 40%로 껑충 뛰었다고 합니다.

워싱턴대 의대 바이러스 연구소 파비트라 로이초두리 소장은 "지난 몇 달 동안 XBB.1.5 만큼 빠르게 확산하는 변이는 없었다"고 말했다고 CNN이 보도하기도 했습니다.
중국의 코로나 통제는 사실상 불가능해지고 있는데요, 블룸버그 보도를 보면 사망자 폭증으로 화장과 장례 시스템이 사실상 마비 상태라고 합니다. 급속한 감염에 따른 사망자 급증으로 이미 감당할 수준을 넘었다는 거죠.
 

방역 규제에 '보복' 경고하는 중국

중국발 입국자의 높은 양성률, 중국 내 확산세 등은 우리 정부 긴급 방역조치의 필요성을 뒷받침하고 있죠. 중국에서 출발해 국내로 들어오는 입국자에 대한 PCR 검사, 중국인 여행객의 관광비자 발급 잠정 중단 등의 조치를 하고 있는데, 이런 조치가 우리 국민 보호를 위해 필요하다는 게 확인된 셈이죠.
우리뿐 아니라 미국과 일본 등 14개국 이상이 중국발 입국자를 대상으로 방역 규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EU도 중국발 입국자에 대해 사전 검사 의무화 등의 조치를 취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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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표 D콘텐츠 제작위원minpy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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