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삿짐센터 아닌데"…육군 31사단 부사관들, 사단장 이삿짐 동원 논란

김지영 인턴 2023. 1. 4. 1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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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단장 숙소 정리를 하는데 육군 부사관이 동원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군 당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광주·전남 향토방위 부대인 육군 제31보병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부사관 다수가 업무 부당성을 공론화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실제 31사단은 같은 달 8일 사단장 이·취임식을 진행했습니다.

△"개인물품 아닌 부대 물품" 31사단 해명이에 31사단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업무지시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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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취임하는 사단장 오신다며 가구 배치, 청소 등 지시"
31사단 "개인 물품 아닌 부대 물품 정비 지시했다" 해명
육군 / 사진 = 연합뉴스

사단장 숙소 정리를 하는데 육군 부사관이 동원됐다는 사연이 전해져 군 당국이 해명에 나섰습니다.

4일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 에는 광주·전남 향토방위 부대인 육군 제31보병사단에서 복무하고 있는 부사관 다수가 업무 부당성을 공론화하는 글을 올렸습니다.

사단 직할 대대 간부라고 밝힌 A 부사관은 "2022년에도 이런 부당한 일이 있었는데, 군인이라는 직업에 대해 회의감과 자괴감이 든다"고 포문을 열었습니다.

A 부사관은 "지난달 7일 일과 시간 중 입이 무거운 부사관 5명이 선정돼 사단장 공관으로 이동했다"며 "도착한 공관에는 정신없이 가구, 가전 등이 어지럽혀져 있었고 현장 통제하는 소령이 새로 취임하는 사단장이 오신다며 가구 배치, 청소 심지어 냉장고 내부 청소까지 지시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저희가 이삿짐센터 직원들이 아닌 직업군인인데 일과시간에 1980년대도 아닌 2022년에 이런 잡일도 해야 하냐"라며 "공관병이 없어지니까 일과시간에 이런 잡일도 간부들이 해야 하냐"라며 호소했습니다.

실제 31사단은 같은 달 8일 사단장 이·취임식을 진행했습니다. 전임 사단장은 홀로 관사를 사용, 부대 물품인 가구·가전제품 상당수를 쓰지 않고 남는 방에 보관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개인물품 아닌 부대 물품" 31사단 해명

이에 31사단은 이러한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부당한 업무지시가 아니라고 해명했습니다.

31사단은 "불편함을 겪었을 간부들에게 위로의 마음을 전하며, 이번에 지휘관 관사에서 이전 및 정비한 물품은 지휘관 개인 물품이 아니라 부대 물품"이라고 전했습니다.

이어 "관련 규정에도 지휘관 관사의 관리 정비는 본부대 임무로 명시돼 있는데, 이번 경우에는 본 부대가 당일 오전부터 위병소에서 상황 조치 관련 점검을 받고 있어서 불가피하게 타 부대 간부를 추가 지원받은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앞으로도 관사 관리·운영이 관련 규정에 따라 운용되도록 관심을 기울일 것이다"고 덧붙였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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