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극마크 꿈 이룬 KBO 홀드왕의 포부 “전 경기 나가도 좋다, 한일전도 자신 있다” [MK인터뷰]

이정원 MK스포츠 기자(2garden@maekyung.com) 2023. 1. 4.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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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나가도 좋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정우영은 "미국 선수들을 보고 싶기는 하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건 한일전이다. 일본 선수들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 오타니가 타자로 나와도 상관없다"라며 "전 경기를 나서도 문제없다. 나라에 이 한 몸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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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경기 나가도 좋다.”

이강철 감독이 지휘하는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최종 명단이 공개됐다. 토미 현수 에드먼, 김광현, 김하성, 양현종 등 30명이 이름을 올린 가운데 LG 트윈스는 10개 가운데 가장 많은 6명이 선발됐다. 투수 고우석-김윤식-정우영, 내야수 오지환, 외야수 김현수-박해민이 뽑혔다.

이 가운데 정우영의 이름이 눈에 띈다. 정우영은 2022시즌 67경기에 나서 2승 3패 35홀드 평균자책 2.64를 기록했다. 데뷔 첫 홀드왕에 이름을 올렸다. 3년 연속 20홀드 이상을 기록했고, 데뷔 첫 30홀드를 뛰어넘는 기록도 세웠다.

정우영이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사진=김영구 기자
2019년 1군 데뷔 후 단 한 번도 국가대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었던 정우영은 드디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국가대표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3년 LG 트윈스의 신년 하례식 끝나고 만난 정우영은 “당연히까지는 아니더라도, ‘이번에는 갈 수 있겠지’라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라며 “그전까지는 너무 욕심을 드러낸 것 같았다. 그러나 이번에는 무덤덤하게, 안 되더라도 실망하지 말자는 생각이었다. 그래도 나름 가겠지라는 기대를 했었다”라고 미소 지었다.

KBO는 지난 12월 예비명단 35인에게 개별 연락을 취했다. 정우영은 WBC 공인구를 미리 받아 가벼운 캐치볼을 하며 비시즌 훈련을 하고 있었다.

정우영은 “12월 초에 WBC 공인구를 보내 준다고 해서 받아 연습을 했었다. KBO 공인구와는 다르게 많이 미끄럽지만, 난 괜찮다. 기대가 된다”라고 웃었다.

한국은 호주, 일본, 체코, 중국과 한조에 속했다. 3월 9일부터 13일까지 도쿄돔에서 1라운드를 치른다. 1라운드와 2라운드는 모두 일본에서 진해되며, 4강과 결승은 미국에서 진행된다.

정우영은 “미국 선수들을 보고 싶기는 하지만, 팬들이 기대하는 건 한일전이다. 일본 선수들을 먼저 만나보고 싶다. 오타니가 타자로 나와도 상관없다”라며 “전 경기를 나서도 문제없다. 나라에 이 한 몸 바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동갑내기 축구선수 정우영(SC프라이부르크)과 친분이 있다. 정우영은 최근 열린 2022 카타르월드컵에서 벤투호의 일원으로 활약하며 12년 만의 16강 진출에 힘을 더했다.

정우영은 “온 국민이 사랑해 주시니 부럽더라. 이번에 내가 WBC에 뽑히든 안 뽑히든 다시 성적을 내서 국민들이 다시 야구를 좋아할 수 있게끔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전했다.

이번에 사이드암은 고영표와 정우영, 2명만이 선발됐다. 정우영의 역할이 크다.

그는 “오히려 좋다. 내가 국제 대회 경기에 많이 나갈 수 있을 거 아닌가. 개인적으로도, 한국에도 큰 힘이 되고 싶다”라고 각오를 전했다.

끝으로 정우영은 “대표팀 유니폼을 입으면 새로울 것 같다. 프로 입단 때부터 대표팀에 가고 싶었다. 지금까지 많은 기회가 있었지만, 몇 번의 탈락도 있었다. 내가 지금까지 잘 던져왔던 것을 잘 던지겠다”라고 힘줘 말했다.

[잠실(서울)=이정원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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