엇갈린 코리안 메이저리거 희비…김하성 활짝·최지만 보류·박효준 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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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그러나 50인 관심 명단에 들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일부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이번에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오지환(LG)라는 한국 최고의 유격수가 있지만 김하성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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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지만, 부상 회복 여부 따라 최종 낙마 될수도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 참가할 명단이 발표된 가운데 한국인 메이저리거들의 희비가 엇갈렸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지난해 KBO리그 최우수선수(MVP) 이정후(키움)를 포함해 고우석(LG), 최정, 김광현(이상 SSG), 양현종(KIA) 등 리그를 대표하는 선수들 대부분이 무난하게 예비 명단에 포함됐다.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도 뽑혔다. 그러나 50인 관심 명단에 들었던 코리안 메이저리거 중 일부는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했다.
우선 김하성(샌디에이고)은 무난히 이름을 올렸다. 6년 전 대회에서 음주운전으로 인해 낙마한 강정호의 대체 선수로 이름을 올려 WBC를 경험했던 김하성은 당시보다 훨씬 높아진 위상을 갖고 대표팀에 승선했다.
김하성은 지난해 150경기에 출전해 타율 0.251, 11홈런, 59타점, 58득점, OPS(출루율+장타율) 0.708을 기록하며 팀의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진출에 일조했다.
또 MLB 최정상급 수비를 뽐내며 골드글러브 후보에 오르기도 했다. 비록 수상까지 이어지진 못했으나 MLB에 자신의 이름 석 자를 알린 순간이었다.
이번에 발표된 대표팀 명단에는 오지환(LG)라는 한국 최고의 유격수가 있지만 김하성이 주전 자리를 꿰찰 것으로 보인다.
이 감독은 "김하성과 에드먼이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로 어울릴 것"이라며 굳은 믿음을 보냈다.
또 다른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피츠버그)도 발탁됐다. 오랜 마이너리그 생활을 거치고 7년차 빅리거로 성장한 최지만은 그동안 소속팀에서의 활약과 대표팀 소집 시기가 일치하지 않아 한 번도 국가대표에 뽑히지 못했는데, 이번에 한을 풀었다.
최지만은 2019시즌부터 탬파베이 레이스의 주전 1루수로 발돋움하며 빅리그에서도 기량을 인정 받았다.
올해는 엄격하게 플래툰(상대 선발 투수 유형에 따라 출전 여부 결정)을 적용 받으며 타율 0.233 11홈런 52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729에 그쳤으나 그래도 대표팀 자원 중 가장 무게감 있는 이름임에는 이견이 없다.
그러나 아직은 대회 출전을 장담할 수 없다. 지난 달 수술을 받은 팔꿈치 부상 탓이다. 최근 새로 둥지를 튼 피츠버그 구단의 동의도 아직 얻지 못했다.
조 위원장은 최지만에 대해 "본인이 대표팀 합류를 희망하고 있다"면서도 "현재 팀도 옮겼고 수술을 한 상황이라 미국에서 메디컬 체크를 한 뒤 다시 연락을 주겠다고 했다. 만약 문제가 있거나 구단이 원하지 않을 경우 교체 가능성도 있다"고 전했다.
관심 명단에 있던 또 한 명의 박효준은 탈락이라는 쓴 잔을 마셨다. 마이너리그에서 경험을 쌓다 지난해 7월 피츠버그에서 빅리그에 데뷔하며 이름을 알린 박효준은 시즌 뒤 방출대기 처리됐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로 트레이드됐지만 유니폼을 입어보지도 못한 채 또 다시 방출대기 됐다. 다행히 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손을 내밀었지만 한 번 더 방출대기 조처되며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다.
내야에 이미 경쟁력 있는 선수가 많이 포진한 상황에서 박효준이 대표팀에서 설 자리는 없었다.
조 위원장은 "박효준은 지금 팀이 없는 상황이라 국내 선수를 활용하자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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