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기시다 총리 "G7서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 메시지 발신할 것"(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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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달 9일부터 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미국 등 5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4일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 소재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기시다 총리는 일단 영국 등 주요 7개국(G7) 4개국을 순방한 뒤 13일 미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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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이세신궁 참배 후 연두 기자회견서 밝혀
"러시아 언동으로 핵무기 심각 우려 고조"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기시다 후미오(岸田文雄) 일본 총리는 연두 기자회견에서 이달 9일부터 영국·프랑스·이탈리아·캐나다·미국 등 5개국을 방문한다고 발표했다.
4일 공영 NHK와 니혼게이자이 신문(닛케이)과 산케이 신문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미에(三重)현 이세(伊勢)시 소재 이세신궁(伊勢神宮)을 참배한 뒤 기자회견에서 이 같이 발표했다.
같은 날 미국 정부는 기시다 총리가 13일 미국을 방문해 조 바이든 대통령과 백악관에서 회담한다고 밝혔다. 핵·미사일 개발을 계속하고 있는 북한 대응, 대만을 둘러싼 대중 억지책,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해 논의할 예정이다.
기시다 총리는 일단 영국 등 주요 7개국(G7) 4개국을 순방한 뒤 13일 미국을 방문할 전망이다.
그는 "(일본의) 안전보장 관련 3문서 개정에 근거해, 일미(미일) 동맹이 한 층 강화된 것을 내외에 보여주겠다"고 강조했다. "더욱 긴밀한 협력을 확인하겠다"고 덧붙였다.
기시다 총리의 백악관 방문은 지난 2021년 10월 취임 이후 처음이다. 미일 정상회담은 지난해 11월 캄보디아에서 열린 동남아국가연합(ASEAN·아세안) 정상회의 이후 처음이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에서 국가안전보장전략 등 안보 관련 3문서를 개정한 사실을 설명할 방침이다. 전수방위 위반 논란이 있는 '반격 능력(적 기지 공격 능력)' 보유를 명기하고, 방위비를 증액한 점 등을 전달할 생각이다.
미국 정부는 동맹국과 협력해 억지력을 강화하는 '통합 억지'를 추진하고 있다. 기시다 총리는 이에 대해서도 협력을 나타낼 전망이다.
기시다 총리는 올해 일본이 G7 의장국으로서 히로시마(広島)에서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점을 언급하며 "러시아의 언동으로 핵무기를 둘러싼 심각한 우려가 고조되는 가운데 피폭지 히로시마에서 '세계를 향해 핵무기 없는 세계' 실현을 위한 강력한 메시지를 발신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기시다 총리는 이제까지의 정권 운영에 대해 "시대의 큰 전환기"로 현재를 진단하며 "미래 세대에게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과제를 정면에서 우직하게 도전하고, 하나하나 답을 내놓는 것이 기시다 정권의 역사적 역할이라고 생각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로운 경제 선순환 기반을 기동시켜, 이차원 저출생 대책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를 "새로운 도전을 하는 1년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방위비 증액을 위한 증세 실시 전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치를 수 있다는 인식을 밝힌 데 대해서는 "세금이 오르기 전에 선거가 있는 것도, 일정 상 가능성 문제로서 있을 수 있다는 것을 말했다"고 설명했다. 중의원 의원 임기는 2025년 10월 만료된다.
기시다 총리는 증세 시기에 대해 지난달 27일 "2024년 이후 적절한 시기로 2027년까지의 사이다"면서 "시작 시기는 지금부터 결정하겠지만, 그때까지는 선거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 발언으로 기시다 총리가 내년 중 중의원 해산·총선거를 단행한다는 관측이 힘을 받자, 궤도를 수정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중의원) 해산·총선거는 (총리의) 전권 사항으로, 그 때의 총리가 판단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다"고도 결국 결정은 자신이 할 것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기시다 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니시무라 야스토시(西村康稔) 경제산업상, 고노 다로(河野太郎) 디지털상 등 8명의 각료와 함께 이세신궁에서 참배했다. 코로나19 영향으로 3년 만에 각료와 동행한 연초 이세신궁 참배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aci2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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