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S2023] 올해 얼리 어답터 눈길 끌 이색 제품은?

권택경 2023. 1. 4. 1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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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권택경 기자] 정보통신기술 및 가전 분야 최대 전시회로 꼽히는 ‘소비자가전전시회 2023(CES 2023)’이 오는 5일(이하 현지시각)부터 8일까지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다. 매년 최신 기술과 그해 트렌드를 미리 엿볼 수 있는 CES에서는 얼리 어답터 눈길을 사로잡는 이색 제품들도 즐비하다. 이번 CES를 앞두고 공개됐거나, 공개 예정인 이색 제품 중 눈에 띄는 몇 가지를 골라봤다.

배터리로 작동하는 무선 TV

출처=디스플레이스

지난해 설립된 디스플레이스(DISPLACE)라는 신생 업체가 공개한 제품이다. 55인치 크기에 약 9kg 미만의 무게를 갖춘 제품으로, 교체식 배터리가 탑재되어 전원 연결 없이 작동한다. 배터리는 하루에 6시간 정도 사용할 경우 약 한 달 이용 가능한 수준이라고 제조사 측은 밝히고 있다. 진공 흡착 방식을 활용해 벽걸이 마운트 없이 평평한 벽면이나 유리창에 부착할 수 있게 한 점도 특징이다.

다만 TV가 단독으로 작동하는 건 아니고, 베이스 유닛이라는 본체 혹은 셋톱 박스 역할을 하는 기기가 별도로 존재한다. 이 베이스 유닛에서 각종 입출력과 영상을 처리하면, TV에서 이를 무선으로 받아 화면을 송출하는 방식이다.

교체식 배터리를 이용해 작동한다. 출처=디스플레이스

베이스 유닛의 모습이나 구체적인 사양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제조사는 AMD CPU와 엔비디아 GPU를 탑재했으며 와이파이6E를 지원한다고 밝히고 있다. 베이스 유닛은 물론 유선으로 전원을 연결해야 하지만 TV와는 무선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옷장처럼 잘 보이지 않는 곳에 보관할 수 있다고 제조사는 설명하고 있다.

하나의 베이스 유닛에 여러 대의 TV에 연결할 수도 있다. 2대의 TV를 각각 거실과 침실에 설치해두면, 거실에서 보던 영상을 침실에서 이어볼 수 있다. 4대 TV를 바둑판 형태로 연결해 최대 110인치 화면으로 구성하는 식으로 활용할 수도 있다.

제품은 이번 CES 2023에서 언론 및 관람객을 대상으로 전시될 예정이며, 5일부터 예약 판매도 시작한다. 출시와 배송은 올해 말까지로 예정됐다.

조리 중인 오븐 내부를 스트리밍하는 오븐

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이번 CES 2023을 맞아 선보인 오븐이다. 비스포크 AI 오븐은 오븐 내부에 설치된 카메라와 인공지능을 이용해 요리를 인식해 최적의 조리 방식과 온도, 시간을 제안하고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출시 지역에 따라 80가지에서 106가지 요리를 인식할 수 있으며, 음식이 너무 익거나 탈 경우 사용자에게 알람을 보내는 기능도 있다.

사실 내부 카메라나 AI를 이용해 요리를 인식하거나, 조리 과정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스마트 오븐이 새로운 건 아니다. 조리 중인 요리를 내부 카메라로 모니터링 하는 기능은 현재 삼성이 국내에 판매 중인 비스포크 오븐에도 이미 탑재된 기능이다.

하지만 이번 제품은 여기서 더 나아가 조리 중인 오븐 내부의 라이브 영상을 소셜미디어에 공유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요리 과정을 생생히 보여주고자 하는 콘텐츠 크리에이터들이나 유명 셰프들에게 유용한 제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540Hz 고주사율 모니터

최대 540Hz 주사율을 지원하는 에이수스 스위프트 프로 PG248QP. 출처=에이수스

올해는 e스포츠 선수, 열성 게이머들을 겨냥한 고주사율 모니터 출시가 본격화할 전망이다. 이번 CES에서도 델이 500hz 모니터를 출품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그런데 에이수스는 여기서 한발 더 나아갔다. 지난해 5월 대만 컴퓨텍스에서 이미 세계 최초로 500Hz 고주사율 지원 모니터 발표했던 에이수스는 이번에는 540Hz 모니터를 발표했다.

ROG 스위프트 프로 PG248QP로 알려진 이 제품은 24인치 크기에 1920x1080 해상도를 지원하며, E-TN 패널을 채택했다. E-TN은 빠른 응답속도가 특징인 기존 TN(Twisted Nematic, 꼬인 네마틱) 패널을 한층 더 발전시킨 차세대 패널에 에이수스가 붙인 이름이다. E는 e스포츠를 의미한다.

주사율 외에도 전문 게이머들이 선호할 만한 다양한 기능과 특징이 눈에 띈다. 예컨대 모니터 받침대는 발 부분을 벌리거나, 오므린 형태로 변형할 수 있게 했다. 키보드와 마우스를 모니터에 좀 더 가깝게 배치하거나 공간을 넓게 쓰는 등 취향에 맞게 형태를 바꿔가며 쓰라는 의도다. ESS사의 디지털 아날로그 변환기를 탑재해 화면뿐만 아니라 소리 지연속도를 낮추고, 총소리나 발소리 등을 강조하는 음향 효과를 쓸 수 있다는 점도 특징이다.

피사체를 추적하며 촬영하는 카메라 마운트

출처=쓰리아이

인공지능, 증강현실, 가상현실 등 메타버스 기술 전문 기업인 쓰리아이는 지난해 CES에서 주목받았던 ‘피보’ 시리즈 신제품인 ‘피보 맥스’를 선보인다. 피보는 사람과 동물을 자동으로 인식해 촬영하는 촬영용 마운트다.

기존 제품이었던 피보 팟, 피보 팟 라이트가 스마트폰 전용 제품이었다면, 이번 피보 맥스는 카메라나 태블릿도 장착할 수 있게 한 게 특징이다. 카메라나 스마트폰, 태블릿 등 촬영 장비를 설치한 뒤 전용 앱과 연동하면 360도로 회전하며 피사체를 자동으로 추적해 촬영한다. 촬영을 전담할 스태프가 없는 1인 크리에이터나 움직임을 추적하며 촬영해야 하는 운동선수, 강의 콘텐츠를 촬영할 강사나 전문가 등을 겨냥한 제품이다.

글 / IT동아 권택경 (t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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