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우택 “이재명 아무리 갑옷 입고 방탄해도 시한폭탄은 터진다”
국회부의장을 맡고 있는 정우택 국민의힘 의원은 4일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아무리 갑옷을 입고 방탄을 하더라도 예정된 시한폭탄은 때가 되면 터지게 돼있다”면서 “민주당이 이런 평범한 진리를 모르는 것 같다”고 말했다. 정 부의장은 이날 조선일보 유튜브 ‘배성규·배소빈의 정치펀치’에 출연, “민주당이 1월 임시국회를 열겠다고 하는데 1월에 예정된 이 대표 검찰 출두 시기에 맞춘 것으로 보인다”며 “지금도 12월 임시국회가 열려있는데도 아무 것도 안하고 시급한 일몰 법안들도 내버려 두고 있으면서 왜 1월 국회를 하자는 것이겠느냐”고 했다. 그는 “일몰 법안들을 처리한다면 짧게 원포인트로 열면 된다”며 “임시국회를 더 이상 개인 비리 방탄용으로 쓰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이재명 대표가 경남 양산에서 만나 “민주주의가 후퇴하고 있다”고 말한 것에 대해 “지난 5년간 민주주의를 후퇴시킨 장본인들이 갑자기 민주주의 파괴를 얘기하니 코미디 중의 코미디”라고 했다. 그는 “민주당은 민주라는 간판을 걸어놓고 입법 독재하고 방탄 국회하고 사당화하고 예산안도 자기들 마음대로 난도질하고 국민 갈라치기 하며 민주주의 근간을 흔들었다”며 “이런 양두구육 행태를 하던 분들이 갑자기 민주 투사라도 되겠다는 양 행동한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문재인 전 대통령 주변 인사들이 줄줄이 검찰 수사를 받고 있는데 문 전 대통령은 더이상 나서지 말고 자중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런데도 희한한 행태를 자주 보이고 있다”고 했다. 그는 “문 전 대통령 사위의 타이이스타젯 취업 과정에 대해 검찰이 다시 들여다 보고 있다”면서 “타이이스타젯의 실질적 주인이 이상직 전 의원이라는 사실이 드러나면 사위의 취업은 뇌물죄 적용이 가능해 진다”고 했다. 문 전 대통령이 이상직 전 의원을 중소벤처기업진흥공단 이사장에 임명하고 국회의원 공천을 받도록 한 것이 사위를 이스타항공 계열사에 취업시켜준 대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정 부의장은 “사위 취업 건이 문 전 대통령에겐 시한폭탄이 될 수 있다”면서 “지금 양산은 ‘나 떨고 있니’ 하는 느낌이 있다”고 했다.
정 부의장은 윤석열 대통령과 김진표 국회의장이 중대선거구제 개편 필요성을 제기한 것에 대해 “지난 총선에서 전체 투표의 43.7%가 의미 없이 묻혀버리는 사표(死票)가 됐다”면서 “(소선거구제의 결과) 정치가 지역주의와 여야 갈등·대립 구조에 매몰돼 버렸다”고 했다. 그는 “이런 승자독식의 갈등 구조 악순환을 넘어서는 새로운 선거 제도가 필요하다”면서 “국민의힘이 영남에서 적지 않은 의석을 잃을 수 있다는 우려가 있지만 수도권에선 그만큼의 의석을 더 얻을 수도 있는만큼 시뮬레이션을 통해 깊이 논의해봐야 한다”고 했다. 이어 “이 대표는 이에 대해서도 반대하는데 윤 대통령이 뭘 하겠다고 하면 청개구리 심리로 무조건 반대한다”며 “거대 야당이 이렇게 몽니를 부려선 안 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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