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콘텐츠 수출액 124억달러… 가전·디스플레이패널 합친 것보다 많아

콘텐츠 수출 1억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식품 등 소비재 수출 1.8억달러 증가

그룹 방탄소년단(BTS)의 제이홉이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생방송된 미국 ABC TV 프로그램 '딕 클라크스 뉴 이어스 로킹 이브 위드 라이언 시크레스트 2023'에 출연해 공연하고 있다. /빅히트뮤직 제공

2021년 국내 콘텐츠산업 수출액이 124억5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역대 최대다. 가전과 디스플레이패널 수출액을 합친 것보다 수출금액이 더 많다.

문화체육관광부가 4일 발표한 ‘2021년 기준 콘텐츠산업조사’에 따르면 2021년 콘텐츠산업 수출액은 124억5000만달러로, 전년(119억2000만달러)보다 4.4% 증가했다. 2021년 수출액을 연 평균 환율을 적용하면 14조3000억원이다.

콘텐츠산업은 가전(86억7000만달러), 이차전지(86억7000만달러), 전기차(69억9000만달러), 디스플레이 패널(36억달러) 등 주요 품목보다 수출액이 많았다.

다른 산업 수출을 이끄는 효과도 있다. 한국수출입은행에 따르면 K-콘텐츠 수출이 1억달러 증가할 때 화장품과 식품 등 소비재 수출은 1억8000만달러 증가했다.

2021년 콘텐츠산업 매출액은 137조5000억원으로 전년(128조3000억원)보다 7.1% 증가했다. 문체부는 “콘텐츠산업은 코로나19 장기화와 세계 경제 저성장 기조에도 2021년 전체 산업(4.8%) 대비 높은 성장률을 기록해 경기침체를 돌파할 주요 산업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콘텐츠산업 사업체 수는 2021년 10만9000여개로 전년보다 9.1% 늘었다.

문체부는 출판, 만화, 음악, 애니메이션, 광고, 캐릭터, 지식정보, 콘텐츠솔루션 등 8개 산업 사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와 한국콘텐츠진흥원, 영화진흥위원회, 정보통신정책연구원 등 3개 기관이 각각 게임, 영화, 방송 산업을 조사한 결과를 인용해 집계했다.

박보균 문체부 장관은 “올해 경제 상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지만 콘텐츠산업은 꾸준한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콘텐츠산업 진흥과 수출 확대가 주요 국정과제인 만큼 콘텐츠 산업을 집중 육성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