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 “슨상님” 맛집 투어하다 일베 표현…방심위가 제동 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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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 자막에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이 "방송의 맥락과 관계없이 갑자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가 사용된 자막이 들어갔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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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IHQ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이 자막에 부적절한 단어를 썼다가 방송통신심의위원회(이하 방심위)로부터 제재를 받았다. 일부 시청자들이 “방송의 맥락과 관계없이 갑자기 ‘일간베스트저장소(일베)’ 용어가 사용된 자막이 들어갔다”며 수차례 민원을 제기했기 때문이다.
4일 방심위가 최근 공개한 ‘제44차 방송심의소위원회 임시회의’ 회의록에 따르면 맛있는 녀석들은 ‘방송심의에 관한 규정’ 제51조(윤리성) 제3항 위반 여부로 심의 대상에 올랐다. 그 결과 행정지도에 해당하는 ‘권고’를 받았다.
일반적으로 방심위는 제재 수위가 낮은 순으로 ▷문제없음 ▷의견제시 ▷권고 ▷주의 ▷경고 ▷프로그램 정정·수정·중지/관계자 징계 ▷과징금 등의 제재를 결정한다.
이번에 문제가 된 장면은 지난 9월 23일 회차다. 이날 방송에서 문세윤은 ‘맛집 투어’를 위해 한 디저트 맛집을 찾아 사장에게 “(주문이) 됐습니까?”라고 묻자 화면 하단엔 ‘슨상님 이제 됐습니까아’라는 자막이 삽입됐다.
이어 결제를 앞두고 유민상이 “이 동네에서는 내 이름만 대면 된다”며 장난을 치자 문세윤이 “유민상X으로 (외상을 해달라)”고 부탁하는 장면에서 ‘아니고...유민상노무르’라는 자막이 들어갔다.
이를 두고 일부 시청자들은 “출연자들이 하지도 않은 말을 자막에 넣으면서 굳이 일베 표현을 썼다”고 지적했다. 일베에서 ‘슨상님’은 김대중 전 대통령을 희화화하는 단어로, ‘노무’는 노무현 전 대통령을 비하하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다만 제작진이 일베식 표현인 것을 인지하고 사용했는지 여부에 대해선 방심위 위원들의 의견이 갈렸다.
이외에도 ‘돼짱맛’, ‘☆갓벽한☆조화’, ‘맛잘R들은 RG?’, ‘쫄라맛나’, ‘JJOLRAHOLIC-☆’, ‘뚱칼코마니’, ‘돼만족’ 등 신조어와 줄임말, 불명확한 표현 등 방송 언어상 부적합한 자막이 과도하게 노출된 점에 대해선 방심위 위원들의 의견이 일치했다.
정민영 위원은 “일베뿐 아니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쓰는 이른바 ‘혐오 표현’들을 자막에 무분별하게 가져오는 것에 대해서는 적정하게 제재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이광복 위원장은 “최근 예능 프로그램에 신조어와 욕설이 많이 나오지만 이 프로그램은 자막에 낙서하듯 장난했다는 느낌이 들 정도로 불쾌감이 들었다”고 했다.
dod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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