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벗어나 美·EU서 활로 찾지만···건설기계, 中과 '재격돌'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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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주력 산업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과 신흥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어 치열한 재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산업은 주력 시장이던 중국 대신 북미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 기업들이 현지의 경기 침체를 틈타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감에 따라 국내 업계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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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랑 끝 몰린 수출 코리아
獨·인도 이어 印尼서도 생산공장
中기업 저가 앞세워 빠르게 침투
국내 주력 산업은 중국 시장의 부진을 만회하기 위해 미국과 신흥국 등 해외시장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 하지만 가격 경쟁력을 앞세운 중국 기업들이 글로벌 시장을 빠르게 공략하고 있어 치열한 재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된다. 굴착기와 지게차 등 건설기계 부문이 대표적인 사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건설기계 산업은 주력 시장이던 중국 대신 북미 등 선진시장과 신흥국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 중국 건설기계 기업들이 현지의 경기 침체를 틈타 저가 공세로 시장점유율을 늘려감에 따라 국내 업계의 입지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지난해 3분기 기준 한국의 대중(對中) 건설기계 수출액은 전년 대비 20% 감소한 5400만 달러(약 680억 원)에 그쳤다.
국내 주요 기업들은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낮추면서도 다른 해외시장에서 성과를 거뒀다. 현대건설기계(267270)의 지난해 3분기 기준 중국 시장 매출은 496억 원으로 전년보다 22% 줄었지만 북미와 인도·브라질 매출이 각각 32%, 37%씩 증가하며 중국 시장의 부진을 상쇄했다. 같은 기간 현대두산인프라코어(042670)도 중국 시장 매출이 9% 감소한 반면 한국을 포함한 신흥국 시장에서 22% 늘어난 4505억 원의 매출을 거뒀다. 북미와 유럽연합(EU)에서의 매출도 20.3% 증가했다.
문제는 중국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내수에 이어 해외시장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는 점이다. 중국 중타이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상반기 중국의 건설기계 수출액은 198억 9000만 달러(약 25조 300억 원)로 전년보다 32%나 증가하며 역대 최대치를 경신했다. 또한 중국 업체들은 해외에 공장까지 설립하며 시장 경쟁력 제고에 노력하고 있다. 중국 최대 건설기계 제조사 SANY는 독일·인도에 이어 최근 인도네시아에도 생산 기지를 설립했다. 향후 선진시장은 물론 신흥시장에서도 국내 업계와의 맞대결이 예상되는 이유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토종 기업들이 소형 굴착기 등을 중심으로 가격 경쟁력을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고 있어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다”고 말했다.
유창욱 기자 woogi@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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