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장 7개 크기 전시장서 '자율주행車 전쟁'
LG전자, 마그나와 협업
완전한 자율주행 시대의 개막이 성큼 다가왔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소비자가전전시회(CES) 2023' 시작을 앞두고 운전자 개입을 최소화하고 자동차가 스스로 상황을 인지·판단해 주행하는 자율주행 4단계의 올해 상용화 계획이 발표됐다. 또 글로벌 회사들 간 자율주행 전기차 플랫폼 합작 계획이 속속 공개됐다.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와 애플 아이폰의 위탁 제조업체인 대만 폭스콘이 자율주행 전기차를 공동 개발하겠다고 3일(현지시간) 선언했다. 또 같은 날 LG전자는 글로벌 자동차 부품 기업 마그나와 손잡고 차세대 자율주행 솔루션을 개발한다고 밝혔다. 자율주행 시대가 가까워지면서 업체 간 합종연횡이 한층 분주해지고 있는 것이다.
엔비디아는 폭스콘에 차량의 중추신경계와 인공지능 두뇌 역할을 하는 반도체 솔루션 '드라이브 오린'을 공급하기로 했다. 폭스콘은 자사 전기차에 엔비디아의 전자제어장치와 자율주행을 가능하게 하는 센서를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LG전자와 마그나 간 협력은 LG전자의 인포테인먼트 기술력과 마그나의 첨단운전자보조시스템(ADAS), 자율주행 관련 솔루션을 통합해 자율주행 시대를 선도하겠다는 전략이다. 양 사는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CES 2023에 참가해 글로벌 완성차들과 구체적인 협업 방향을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연내에 고속도로 자율주행(레벨3)이 가능한 차량을 출시하고, 북미에서는 레벨4 기술이 적용된 로보택시 상용화에 나선다"고 밝혔다. 아이오닉5 로보택시는 올해 말 CES 개최지인 라스베이거스에서 운행될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이상덕 특파원·문지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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