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원 경비기동대 출동 요청 진실공방…둘 중 하나는 '위증'

이정현 기자 2023. 1. 4. 17:4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경찰 경비기동대 출동 요청과 관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증언이 엇갈렸다.

이 전 서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비기동대 요청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수본의 입장"이라고 하자 "제가 (경비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the300]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규명과 재발방지를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제1차 청문회에서 참사 당일 경찰 경비기동대 출동 요청과 관련, 김광호 서울경찰청장과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의 증언이 엇갈렸다.

이 전 서장은 4일 국회에서 열린 청문회에 출석해 조수진 국민의힘 의원이 "경비기동대 요청 내용이 확인되지 않는다는 것이 특수본의 입장"이라고 하자 "제가 (경비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는 것은 변함이 없다"고 반박했다.

이어 "경비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던 흔적이 많이 있다"며 "간담회 결과보고서나 핼러윈 축제 사고 경과보고서 내용, 여러가지 보도자료 등 흔적이 많은데 이것들이 한순간에 사라졌다는 게 저도 이해가 안되고 답답한 부분이 많다"고 했다.

이 전 서장은 지난해 11월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서도 "참사 나흘 전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으나 집회·시위가 많아 지원이 힘들다는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소명했다.

이처럼 이 전 서장은 참사 당일 분명히 서울청에 기동대 지원을 요청했다는 입장인 반면 김 서울청장은 이같은 요청을 받은 사실이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김 서울청장은 "거듭 말씀드리지만 저희 서울청에서는 교통기동대 1개 제대 요청 외에는 받은 바 없다"고 했다.

앞서 특수본도 이 전 서장의 주장에 대해 "진술 외에는 경비기동대 요청 지시를 했다고 볼만한 객관적 자료나 관련자 진술은 확인되지 않는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이 전 서장과 김 서울청장의 증언이 엇갈리자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두 분 중에 누군가 한 분은 증언을 허위로 하거나 은폐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맞냐"고 물었고 두 사람은 "네"라고 답했다.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이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용산 이태원 참사 진상 규명 및 재발 방지를 위한 국정조사특별위원회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은희 국민의힘 의원의 질의에 답하고 있다./뉴시스


이정현 기자 goronie@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머니투데이 & mt.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