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바람 부는 명품 플랫폼…각자도생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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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창궐 후 주지훈, 김희애, 김혜수 등 '톱모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에 일제히 돈을 쏟아부으며 거래 규모를 키운 명품 플랫폼 업계가 각자도생에 나섰다.
한 명품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사업 확장 초기에는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고가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 동시다발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며 "이제는 시장 규모가 커진 데다가 회사별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처지인 만큼 특색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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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상반기 정점…12월엔 반토막
홈쇼핑·리셀 등 새 먹거리 찾아
코로나19 창궐 후 주지훈, 김희애, 김혜수 등 ‘톱모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에 일제히 돈을 쏟아부으며 거래 규모를 키운 명품 플랫폼 업계가 각자도생에 나섰다. 플랫폼 간 경쟁이 심화하는 국면에 경기 둔화가 겹쳐 이용자 수가 줄어드는 만큼 ‘나만의 신성장동력’으로 수익을 극대화할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빅3 명품 플랫폼인 이른바 ‘머트발(머스트잇·트렌비·발란)’ 이용자 수는 작년 상반기 정점을 찍은 뒤 12월엔 반토막이 난 것으로 집계됐다. 4일 모바일 데이터 분석 플랫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안드로이드 이용자 기준 머스트잇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는 지난해 3월 22만9560명으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12만8823명으로 쪼그라들었다.
발란의 지난해 4월 MAU는 59만608명이었지만 지난달엔 31만3119명으로 급감했다. 트렌비 역시 지난해 2월 58만3944명에서 12월엔 26만8747명으로 줄었다.
업계는 이용자 수가 줄어든 만큼 2022년 매출·거래액 증가율이 크게 꺾였을 것으로 본다. 복수의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연초에는 회원 수가 증가세를 보인 만큼 2022년 전체 매출과 거래액은 2021년보다 늘었을 것으로 본다”면서도 “다만 증가폭은 전년만큼 크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따라 이들은 각 플랫폼의 강점을 토대로 차별화한 사업 모델을 구축하는 쪽으로 방향을 선회했다. 2021년 법인 설립 11년 만에 첫 영업적자를 낸 머스트잇은 CJ온스타일과 협업해 판매 채널을 TV홈쇼핑으로까지 확장했다. 다수의 시청자가 동시에 몰리는 TV 매체의 특성을 활용해 매출을 극대화하겠다는 전략이다.
트렌비는 명품 리셀(되팔기) 시장이 커질 것으로 보고 개인 간 거래(C2C) 리셀 서비스인 ‘프리미엄 정품리셀’을 론칭했다. 명품·패션 e커머스 업계에서 수시로 불거지는 ‘짝퉁’ 논란을 최소화하기 위해 감정사도 채용했다. 지난해 10월엔 한국정품감정센터라는 독립 법인을 출범시켜 30명 규모의 감정사 군단을 운영하고 있다.
발란은 기업 간 거래(B2B) 사업을 키우고 있다. 국내 중소형 유통업자를 위한 B2B 서비스부문을 ‘발란 커넥트’로 분사해 관련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발란 커넥트는 제조업체와 병행수입 업체를 연결하는 플랫폼 서비스를 제공한다.
한 명품 플랫폼 업계 관계자는 “사업 확장 초기에는 ‘백화점이 아닌 온라인에서도 고가 명품을 살 수 있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는 것이 중요해 동시다발적으로 스타 마케팅을 펼쳤다”며 “이제는 시장 규모가 커진 데다가 회사별로 수익성을 개선해야 하는 처지인 만큼 특색 있는 사업모델을 개발하는 단계”라고 말했다.
이미경 기자 capita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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