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날두는 자기가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신동훈 기자 2023. 1. 4.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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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남아프리카' 발언은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알 나스르는 지난달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그의 합류는 구단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유럽에 남기 위해 여러 팀을 알아봤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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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 신동훈 기자 =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남아프리카' 발언은 많은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알 나스르는 지난달 12월 31일(이하 한국시간)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호날두가 우리 팀으로 왔다. 그의 합류는 구단이 더 성공할 수 있도록 할 것이며 사우디아라비아 리그, 더 나아가 미래 소년들에게 큰 영감을 줄 것이다. 호날두가 새로운 집에 온 걸 환영한다"고 공식 발표했다.

호날두는 명실상부 세계 축구 역사 한 페이지를 장식한 월드클래스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레알 마드리드를 거치며 최고의 시기를 보냈다. 유벤투스에서도 뛴 호날두는 2021년 여름 맨유에 복귀했다. 맨유에서 여전한 득점력을 보이며 공격에 힘을 실었다. 올 시즌엔 달랐다. 개막 전부터 구설수를 양산하더니 불성실한 태도를 보였고 급기야 맨유를 맹비난하는 인터뷰까지 했다.

결국 맨유는 호날두와 계약을 해지했다. 호날두는 유럽에 남기 위해 여러 팀을 알아봤는데 합의에 이르지 못했고 사우디아라비아의 알 나스르와 계약을 맺었다. 이적시장에 정통한 파브리시오 로마노 기자는 "계약은 2025년까지가 될 것이다. 연봉은 2억 유로(약 2,683억 원)가 될 예정인데 여기엔 상업적인 금액도 포함되어 있다"고 하며 세부 계약 조건을 이야기했다.

막대한 연봉을 준 알 나스르는 1월 4일 화려한 입단식까지 진행했다. 호날두는 입단 기자회견을 가졌는데 남아프리카를 계속 언급했다. 남아프리카는 맥락도, 상황도 아무런 관련이 없는 단어였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남아프리카로 잘못 말한 것이다. 호날두는 "남아프리카로 왔다고 내 경력이 큰 게 아니다. 난 또다른 길을 가기 위해 다른 팀들의 제안을 뿌리치고 여기로 왔다"고 말했다.

어이없는 남아프리카 발언은 조롱의 대상이 있다. 영국 '텔레그래프'는 "호날두는 자신이 어느 나라에 있는지 까먹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있는데 남아프리카를 위한다는 초현실적 사랑을 과시했다"고 비꼬아서 말했다. 영국 '토크 스포츠'도 "호날두도 부끄러운 실언을 했다"고 조명했다.

팬들은 호날두가 남아프리카를 말하는 장면만 잘라 각종 패러디를 양산하고 있다. 다소 희한한 방법으로 알 나스르로 간 자신을 더 홍보한 호날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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