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 "집값 비정상적 높아…빚내서 사라는 것 아냐"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4일 오후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입기자단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이 "부동산 가격이 비정상적으로 높고 부담할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입장은 확고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원 장관은 오늘(4일) 국토부 기자단과의 간담회에서 이 같이 밝히며 "경제성장률, 국민소득과 함께 갈 수 있는 수준이 정상적 가격대"라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파격적인 부동산 규제 완화 조치를 내놓은 것에 대해선 "정책 목표 대상이 빠르게 움직이면 우리도 빨리 움직여야 한다"며 부동산 시장 경착륙을 막기 위해 완화책을 내놨다는 취지로 설명했습니다.

특히 "규제가 완화되니 당장 집을 사라거나 빚내서 집 사라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원 장관은 "자기 소득과 상환 능력을 넘어선 추가 대출은 총부채원리금상환규제(DSR) 등 엄격한 규제를 받는다"며 "이런 점 때문에 과거와는 근본적으로 다른 양상이 진행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시장 안정을 위해 주택 공급 기반은 꾸준히 확보한다는 방침입니다.

원 장관은 "영끌과 매수 광풍이 불었던 것은 가격뿐 아니라 공급 자체가 불안했기 때문"이라며 "예측 가능한 공급계획뿐 아니라 공공분양주택 대출 지원, 시세의 70% 수준이라는 가격, 구체적 지역 등을 제시해 내 집 마련이나 주거 상향 시간표를 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이럴 때일수록 서둘러서 공포 매수 수요를 지피는 장작불을 빼줄 필요가 있다"며 "물은 1℃의 차이로 끓는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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