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北리용호 처형된듯"
"지난해 외무성 4~5명 처형"
英주재 北대사관 문제인듯
2019년 베트남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당시 북한 외무상이었던 리용호(사진)가 지난해 처형됐다는 일본 언론의 보도가 나왔다. 처형 배경에는 주영국 북한대사관 문제가 관련돼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본 요미우리신문은 북한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 소식통을 인용해 리용호 전 외무상이 처형된 것으로 보인다고 4일 보도했다. 숙청 시기에 대해서는 작년 여름부터 가을 무렵이 언급된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통일부 관계자는 이 같은 보도에 대해 "2020년 4월 이후 (리 전 외무상이) 북한 매체에서 보도되지 않고 있는 것은 사실이나, 처형 등의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확인된 바 없다"고 설명했다.
리 전 외무상의 처형을 전후로 북한 외무성 관계자 4~5명이 연이어 처형됐다는 정보도 있다. 숙청된 이유는 확실치 않지만, 리 전 외무상을 포함한 복수의 인물이 주영국 북한대사관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다는 점에 시선이 쏠린다. 주영국 북한대사관과 관련된 문제가 처형의 배경 중 하나일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요미우리신문의 추정이다. 2016년에는 이 대사관에서 태영호 당시 공사가 한국으로 망명한 바 있다.
처형된 북한 외무성 관계자와 가까운 외교관 중 일부가 자신도 숙청될 수 있다는 우려를 주변 인사에게 흘리는 등 동요가 확산하고 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북한 당국은 국외 근무 중인 외교관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리 전 외무상은 영국 주재 북한대사와 북핵 6자 회담 북측 수석대표 등을 지내고 2016년 외무상에 취임했다. 2019년 2월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미·북정상회담 당시 외무상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보좌했다. 하노이 담판이 결렬되자 현지에서 전격 기자회견을 열고 북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2019년 4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열린 북·러정상회담 때는 김 위원장의 리무진에 동승하기도 했다. 하지만 2019년 말 노동당 중앙위원회 전원회의를 통해 외무상에서 경질됐다. 또 2020년 4월 최고인민회의를 통해 국무위원에서도 해임됐다. [도쿄/김규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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