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코로나 자료 투명성 지적에 "국제사회와 데이터 공유중"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특파원 = 미국이 중국발 입국자 심사 강화 조치의 배경으로 중국의 역학 자료 투명성 부족을 지적하자 중국 정부가 국제사회와 데이터를 공유하고 있다며 반발했다.

마오닝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4일 정례브리핑에서 자료의 투명성 부족을 지적한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의 발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중국은 지난 3년간 세계보건기구(WHO)와 60여 차례 기술 교류를 했고, 새로운 방역정책(방역조치 완화) 발표 후에도 두 차례 교류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중국은 전 세계 독감 공유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코로나19 감염 사례의 바이러스 유전자 데이터를 계속 공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 일부 인사들이 중국의 감염병 정책 최적화에 적지 않은 논평을 한 것에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언급한 뒤 "또 미국이 감염병을 정치적으로 조작하지 않고 중국처럼 책임감 있게 대처했다면 오늘날처럼 감염병이 확산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적지 않은 사람들이 말한 것에도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마오 대변인은 아울러 "우리는 각측이 감염병 퇴치 자체에 전념하고 감염병을 정치화하는 어떠한 언행도 삼가기 바란다"며 "단결을 강화하고 공동으로 노력해 하루빨리 감염병을 이겨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세계 각국의 중국발 입국자 방역 강화에 대해서는 "중국은 시종일관 방역조치는 과학적이고 적절해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정치적 농간을 부리거나 차별을 해서는 안 되며 정상적인 교류 협력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된다"며 기존 입장을 되풀이했다.

앞서 프라이스 대변인은 3일(현지시간) 중국인 여행객에 대한 코로나19 음성 확인서 제출 요구 등 각국 방역 조치와 관련해 "이는 역학 및 공중 보건에 대한 우려에 근거한 것이고, 중국에서 최근 코로나19 발생 증가와 역학 자료에 대한 투명성 부족에 따른 것"이라며 "우리는 어떤 잠재적인 코로나19 변이 확산 가능성도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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