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24시] 박완수 지사 “올해 경남이 대한민국 우주 비전 개척 중심될 것”
경남도,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 발표…산업 생태계 확장 등 4대 전략 제시
(시사저널=이상욱 영남본부 기자)
박완수 경남지사는 2023년 계묘년 새해를 맞아 4일 창원컨벤션센터 컨벤션홀에서 '2023년 신년 인사회'를 가졌다.
경남도와 경남상공회의소협의회 등이 공동으로 주최한 이번 신년 인사회에는 경남지역 주요 정·관계, 언론계, 경제계, 시민단체 인사 등 500여 명이 참석했다.
이날 박 지사는 "대한민국의 방위산업이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원전 생태계 회복을 통해 새로운 희망적인 시그널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며 "조선산업의 경기도 많이 좋아졌고, 올해 우주항공청 출범으로 경남이 대한민국의 우주 비전을 열어가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올해도 경제가 어려울 것으로 전망하고 있지만, 그동안 도민들은 슬기롭게 위기를 극복해왔다"며 "경남도는 경제를 활성화하고, 도민들의 생활을 행복하게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쏟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경남의 지도자 여러분들께서 뜻을 같이 하고 마음을 모아주신다면 충분히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며 "경남의 어려움을 해결하고 경남이 재도약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신년 인사회는 새해에 힘찬 출발을 다짐하고 상호 격려하기 위해 경남도가 개최하는 최대 규모의 신년 행사다. 경남도는 코로나19 여파로 2020년 이후 개최하지 못하다가 3년 만에 다시 개최했다. 참석자들은 신년 인사회 개회에 앞서 릴레이 인사를 통해 새해 덕담을 주고받은 뒤 도정 비전인 '활기찬 경남, 행복한 도민'을 외치며 힘찬 출발을 다짐했다.
◇ 경남도, 개발제한구역 해제·제도개선 '총력' 경주
경남도가 개발제한구역 해제와 제도개선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4일 밝혔다. 개발제한구역 제도로 인한 주민 불편과 불합리한 사항을 해소하기 위해 국토교통부에 제도개선 건의 등을 추진하겠다는 것이다.
현재 개발제한구역이 도시중심에 지정돼 지리적 단절을 초래하고, 도심 외곽지역은 양부 개발에 따른 비정상적 도시성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로 인해 미래기반산업의 글로벌 육성과 집적화를 위한 가용지가 날이 갈수록 부족해지는 실정이다.
경남도는 개발제한구역 해제 가능 총량, 개발 수요와 관계없이 개발제한구역의 전면 해제와 합리적 조정방안을 동시 추진하기로 했다. 지역 균형발전과 계획적인 도시의 성장관리 방안을 수립하면서다. 특히 경남도는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조정을 위한 제도개선 사항으로 해제 권한 확대와 환경평가 상위등급 기준 완화, 해제 총량 확대, 행위 제한 기준 완화 등을 추진하고 있다.
정부도 경남도의 노력에 화답했다. 국토교통부는 현재 30만㎡인 시도지사의 개발제한구역 해제 권한을 100만㎡까지 확대하고, 방산·원전산업 등 국가적으로 중요한 전략사업을 지역에 추진하면 해제 총량에서 제외하는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
경남도는 개발제한구역의 합리적 조정을 위해 작년 9월부터 국토교통부와 협의해 왔으며, 국토부 장관과 국회의원 협의회 때 정책현안으로 건의했다. 특히 지난해 12월 국토부 장관과 경남도지사, 부산광역시장, 울산광역시장이 지역발전 협력회의 당시 실질적인 개발제한구역 제도개선을 위한 '지역균형발전 및 부울경 초광역권 동반성장을 위한 상호 협력 협약'을 맺기도 했다.
허동식 경남도 도시주택국장은 "경남·부산·울산 등 행정기관과 공조하고, 지역 국회의원과 협력해 개발제한구역이 주민의 재산권 보호와 실질적인 해제 권한 이양과 불합리한 행위 제한 완화 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경남도,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 발표…산업 생태계 확장 등 4대 전략 제시
경남도는 4일 민선 8기 산업육성 방향과 분야별 육성대책을 담은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제조혁신 시즌2)를 발표했다.
경남은 3대 산업지구를 중심으로 1970년대 제조업 르네상스를 견인했고, 조선 경기 호황기였던 2000년 초반에는 불이 꺼지지 않는 지역이라고 인식될 만큼 국가 경제산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해온 역동적인 곳이다.
하지만 2010년 이후 제조업 총생산액 하락과 매출액 상위 500대(전국) 기업 경남 비중 감소 등으로 창원국가산단의 영세화와 조선업 부진이 이어졌다. 또한 ICT융복합 등 미래산업기반역량지수 하락과 연구개발(R&D) 투자 미약 등 영향으로 경남의 제조산업이 어려움에 직면했다.
최근 방산·원전·조선산업 분야의 대규모 수주 발생, 원전산업의 새 정부 집중육성과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 등 대형 국책사업 추진으로 경남 제조업 재도약의 좋은 기회가 다가오고 있다. 제조혁신 시즌2는 위기와 기회가 공존하는 현시점에서 침체한 제조산업의 부흥을 위한 미래 첨단산업 육성 4대 전략과 34개의 추진과제를 담고 있다.
경남도는 산업부문 균형발전을 위한 산업 생태계 확장에 노력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우주산업 클러스터 조성과 원전·방산 국가산업단지(특화단지) 조성, 수소특화단지 조성, 바이오메디컬 산업 혁신 벨트 조성, 반도체 특화단지 조성 등으로 산업 생태계를 확장한다.
특히 경남도는 수소 특화단지를 2단계로 진행한다. 창원·김해·밀양을 수소 저장 용기와 기술개발 중심지역으로 육성하기 위한 1단계 수소특화단지로 조성한 후 통영·고성·진주 지역까지 확대한 2단계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미래 첨단산업을 육성한다. 소형모듈원자로(SMR)와 미래형 항공기체(AAV) 등 신성장 미래 첨단산업 진입을 위한 기술개발이 핵심이다. 경남도는 '소형모듈원자로 기술개발 사업'이 정부 예타사업으로 선정될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또한 에너지 중점산업에 원자력(제조분야)이 추가 지정된 에너지산업융복합단지 내 연구개발(R&D) 등을 지원할 '원자력산업 종합지원센터'도 구축할 예정이다.
주력산업 고도화도 힘쓴다. 경남도는 제조산업에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을 통해 고부가가치 제조산업으로 전환을 촉진하고, 국책 연구기관 유치로 연구개발(R&D) 기능 강화에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다. 경남도는 정보통신기술(ICT) 융복합 제조산업 전환 방안으로 올해부터 2027년까지 1200개(기초 720, 고도화 480)의 스마트 공장을 추가로 구축한다. 영남권 5개 시도가 힘을 합쳐 자율 제조 시스템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인공지능 자율제조 클러스터 조성사업'도 추진한다.
무엇보다도 경남도는 지역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전문 교육기관과 국책 연구기관 유치에 나선다. 경남도는 경남과학기술기관 설립을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전문가의 의견을 수렴해왔고, 올해 1월2일 경남과학기술원 설립 TF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또 방산부품연구원과 수소 전문 연구기관도 유치해 연구개발 기능 강화에 힘쓸 계획이다.
경남도는 'G-RESTART, 제조산업 혁신 시즌2' 추진으로 15조1188억원의 생산유발효과, 6조5544억원의 부가가치유발효과, 9만8411명의 취업 유발효과가 예측된다고 설명했다.
박완수 경남지사는 "디지털 트윈, 소프트웨어 등 인공지능(AI) 기술이 더욱 고도화되고 있는 제조업 패러다임 변화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야 경남 제조혁신을 이룰 수 있다"며 "제조업 부흥을 통해 경남이 또 한 번 대한민국 경제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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