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고있는 中현지공장 40%…韓기업들 한숨
제조업 부진 한동안 계속될듯
"4차 산업으로 전환할 필요"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과 글로벌 경기 둔화 여파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의 경영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가동률이 60% 이하로 떨어졌다'고 답한 중국 진출 제조기업 비율이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가들은 이들 기업이 향후 2~3년 단기 전망보다 5년 이후 중기 전망을 더욱 부정적으로 판단한 만큼 '정부 간 협의 채널 강화' 등 실효성 있는 정책을 지원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4일 산업연구원은 지난해 9~10월 대한상공회의소 북경사무소, 중국한국상회 등과 함께 중국 진출 기업을 대상으로 한 경영 환경 실태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중국과 미국 등 서방국가 사이의 통상 문제가 불거지면서 원부자재 수급과 제품 판로가 중국 내수시장, 한국 관련 회사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중국의 제로코로나 정책에 따라 현지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의 피해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
중국에 진출한 한국 기업 중 52.0%는 2022년 초부터 지속된 중국 정부의 봉쇄 조치와 글로벌 경기 둔화 같은 이유로 지난해 하반기 기업 가동률이 60% 이하로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가동률이 80% 이상이었다고 응답한 기업은 13.8%에 불과했다.
향후 전망에서도 5년 이후 중기로 시간이 지날수록 경영 환경이 악화될 것이라는 반응이 많았다. 향후 2~3년 전망에 대해 현상 유지 또는 확대라는 응답은 73.9%였으며, 5년 이후 전망에서는 66.5%로 오히려 낮았다. 또한 기업인의 58.6%는 중국 대내 환경이 지금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예상했다.
전문가들은 중국 내 코로나19 국면 해소에 따라 업황이 반등할 여지가 있는 만큼 한국 정부의 정책적 지원으로 중국에 진출한 기업의 기초체력을 보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김동수 산업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중국에 대한 신규 투자가 전통적인 산업 분야에서 서비스업과 빅데이터·인공지능(AI) 등 4차 산업 분야로 확장하는 만큼 지원 방식의 다변화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진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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