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체 촬영 요구"…'로미오와 줄리엣' 주연 배우들 6천억 대 소송

1968년 개봉한 영화 '로미오와 줄리엣'의 남녀 주연 배우들이 10대 시절 속아서 나체 촬영을 했다며 영화사를 상대로 약 6천억 원 규모의 소송을 냈습니다.

<오! 클릭> 세 번째 검색어는 올리비아 핫세 '성 학대' 소송입니다.

이제는 70대가 된 줄리엣 역의 올리비아 핫세와 로미오 역의 레너드 위팅은 영화 출연 당시 각각 15세, 16세였습니다.

소장에 따르면 이들은 프랑코 제피렐리 감독이 영화 후반부 베드신 촬영을 앞두고 거짓말을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원래 피부 색깔과 맞춘 속옷을 입은 채 촬영할 것이라고 말했으나, 정작 촬영 당일에는 말을 바꿔 나체 촬영을 진행했다는 겁니다.

핫세와 위팅은 영화 촬영 뒤 수십 년간 정신적 고통을 겪어왔다고 호소했는데요.

이번 소송은 아동 성범죄에 대한 공소시효를 한시적으로 없앤 캘리포니아 법에 따라 이뤄질 수 있었습니다.

2020년 법을 개정하면서 어린 시절에 겪은 성범죄에 대해 지난해 연말까지 3년간 소송을 제기할 수 있도록 한 겁니다.

누리꾼들은 "성 착취가 맞다면 관계자들은 지금이라도 제대로 처벌받아야 합니다." "아동 성범죄 공소시효를 없애는 법도 있군요. 우리나라도 도입합시다!" 등의 반응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