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변기가 "단 음식 줄이세요" 헬멧만 써도 치매위험 경고
집에서 소변검사·폐암 재활도
국내선 원격진료 '그림의 떡'
"앞으로 우리가 편하게 쉬는 집이 디지털 헬스 허브로 거듭날 것이다."
3일(현지시간) 진행된 CES 2023 미디어 브리핑에선 미래를 바꿀 디지털 헬스케어 기술들이 쏟아졌다. 카테고리별로 구분해보면 △진단을 넘어선 디지털 치료 △원격 서비스인 텔레헬스 △건강을 위한 피트니스 테크 등으로 요약된다. 지금까지 디지털 헬스케어가 진단에 머물렀다면 앞으로는 치료의 영역으로 확장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정신 건강 문제를 쉽게 진단하고, 원격 모니터링을 통해 가상으로 의사를 만나 치료하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는 예측이다. 라이프시맨틱스는 폐암이나 만성폐쇄성폐질환 환자가 호흡기 재활을 집에서도 할 수 있는 처방형 디지털 치료제인 '레드필 숨튼'을 이번 CES에서 공개했다.
또 유스캔은 변기에 다는 소변 검사 솔루션을 선보였다. 유스캔은 "원격 소변 검사기를 통해 매일 영양상태, 신진대사, 비타민 수치, 배란·월경일을 검사한다"면서 "이제 집에서 소변검사를 매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CES에서 선보인 진료 기술은 이뿐만이 아니다. 카디엑스에서 내놓은 커넥트 펄스(CONNEQT Pulse)는 혈압·심장박동 등을 실시간으로 가정에서 체크할 수 있는 서비스다. 또 한국 기업인 아이메디신은 뇌파측정기 아이싱크웨이브(사진)의 새로운 모델을 선보였다. 아이싱크웨이브는 뇌파 측정과 근적외선 광자극 기능을 일체화한 헬멧형 기기다. 뇌파를 측정해 알츠하이머병, 파킨슨병 등 퇴행성 뇌질환과 우울증을 조기에 선별하고 분석할 수 있다.
헬스케어 부문에서는 기술 간 융·복합도 두드러졌다. 아이-퍼컷(I-PERCUT)은 일반적인 펀치백을 스마트 펀치백으로 바꾸는 커버를 내놓았다. 스마트 펀치백으로 자신의 기록을 저장하고 이를 다른 사람과 비교할 수도 있다.
하지만 한국은 원격진료를 원칙적으로 금지하고 있어 이러한 새로운 디지털 헬스 신기술이 상용화되는 데 한계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한국 정부는 코로나19가 확산되던 2020년 2월 한시적으로 비대면 진료를 허용했다. 코로나19 유행 국면이 끝나면 이러한 비대면 진료는 불법 논란에 휘말릴 수 있다.
[라스베이거스/ 이상덕 특파원·이덕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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