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 주민 70%가 감염”…中, 코로나 확진자 급증에 혼란 가속화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2023. 1. 4. 17:37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중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도시인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주민 70%인 175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지난해 4, 5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상하이 전체가 봉쇄됐을 당시 확진자는 약 60만 명이었고 600명 가까이 숨졌다.
대만 쯔유(自由)시보는 "코로나19 감염률 약 40%를 적용하면 중국 전역에서 이미 6억 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국에서 인구가 제일 많은 도시인 ‘경제 수도’ 상하이에서 “주민 70%인 1750만 명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에 걸렸을 것”이라는 전문가 분석이 나왔다. 하지만 중국 매체들은 2일 기준 코로나19 사망자는 3명이라고 전했다. 중국 코로나19 통계 혼란은 가속화하고 있다. 독일 정부 경제 고문은 중국 정부에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 수립을 요청하기도 했다.
● 대만 언론 “中 이미 6억 명 이상 감염”
● 대만 언론 “中 이미 6억 명 이상 감염”
4일 홍콩 밍(明)보에 따르면 상하이 자오퉁대 루이진 병원 천얼전(陳爾貞) 부원장은 “현재 코로나19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어 상하이 인구 70%가 감염됐을 수 있다”며 “이는 지난해 봄 상하이가 두 달여 봉쇄됐을 때보다 20~30배 많은 규모”라고 말했다. 상하이 인구(약 2500만 명) 70%는 약 1750만 명이다. 지난해 4, 5월 코로나19 감염자 급증으로 상하이 전체가 봉쇄됐을 당시 확진자는 약 60만 명이었고 600명 가까이 숨졌다.
천 부원장은 “현재 루이진 병원 응급실 환자는 하루 1600명으로 평소보다 두 배 증가했다”며 “이 중 80%가 코로나19 관련 환자로 그 중 약 절반이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 취약계층이며 중증 환자는 10%”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감염병 권위자 쩡광(曾光) 질병예방통제센터 전 수석 과학자도 “베이징 감염자 비율이 이미 (전체 인구) 80%를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쯔유(自由)시보는 “코로나19 감염률 약 40%를 적용하면 중국 전역에서 이미 6억 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상하이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이달 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확산세가 상하이로 이어진 뒤 지방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천 부원장은 “춘제(중국 설) 때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휴가 끝나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영국 보건정보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90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내년 1월 말에는 2만5000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화장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화장장 곳곳에 시체가 쌓여 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룽화(龍華) 화장장은 3일 평소보다 5배 많은 시신 500구 이상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장이 부족한 베이징에서 간이 화장장을 짓고 있는 동영상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화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족을 인용해 “현재 중국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독일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울리크 말멘디어 독일 정부 경제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가 상당 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독일 정부도 중국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천 부원장은 “현재 루이진 병원 응급실 환자는 하루 1600명으로 평소보다 두 배 증가했다”며 “이 중 80%가 코로나19 관련 환자로 그 중 약 절반이 고령층을 비롯한 고위험 취약계층이며 중증 환자는 10%”라고 밝혔다. 앞서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감염병 권위자 쩡광(曾光) 질병예방통제센터 전 수석 과학자도 “베이징 감염자 비율이 이미 (전체 인구) 80%를 넘겼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만 쯔유(自由)시보는 “코로나19 감염률 약 40%를 적용하면 중국 전역에서 이미 6억 명 이상이 감염됐다”고 전했다.
상하이와 인접한 저장성에서도 하루 확진자가 100만 명에 이르고 있어 이달 말 정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베이징 확산세가 상하이로 이어진 뒤 지방으로 퍼지고 있는 것이다. 천 부원장은 “춘제(중국 설) 때 고향을 찾는 사람이 많을 것으로 예상돼 연휴가 끝나는 1월 말부터 2월 초까지 전국적으로 확진자가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앞서 영국 보건정보 분석업체 에어피니티는 지난해 12월 29일 “중국 코로나19 하루 사망자는 9000명 정도로 추산된다”며 “내년 1월 말에는 2만5000명까지 치솟을 수 있다”고 예측했다.
●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
코로나19 사망자가 늘어나면서 중국 화장장이 포화 상태에 이르렀고 화장장 곳곳에 시체가 쌓여 있다고 미 블룸버그통신이 4일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상하이 룽화(龍華) 화장장은 3일 평소보다 5배 많은 시신 500구 이상을 화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화장장이 부족한 베이징에서 간이 화장장을 짓고 있는 동영상이 트위터를 비롯한 소셜미디어에서 퍼지고 있다. 블룸버그는 화장을 하지 못하고 있는 유족을 인용해 “현재 중국은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상태”라고 전했다.
상황이 심각해지자 최근 올라프 숄츠 독일 총리가 국내외 비판을 무릅쓰고 중국을 방문하는 등 중국과의 경제 교류를 확대하고 있는 독일에서 우려 목소리가 나왔다. 4일 대만 중앙통신사에 따르면 울리크 말멘디어 독일 정부 경제 고문은 언론 인터뷰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증가로 공급망이 붕괴되지 않도록 중국 정부가 ‘컨틴전시 플랜(비상대응 계획)’을 수립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독일 경제가 상당 부분 중국에 의존하고 있어 독일 정부도 중국 정부에 이 같은 요청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베이징=김기용 특파원 kky@donga.com
Copyright © 동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동아일보에서 직접 확인하세요. 해당 언론사로 이동합니다.
- “칼퇴해도 집 가면 9시”…광역버스 체험한 원희룡 “눈앞에서 6대 보냈다”
- 70대 택시기사, 손님 태우고 운행중 의식잃고 사망
- “내 자식은 전쟁터 못 보내”…아르헨 원정출산 떠나는 러 임신부들
- 1000만개 팔린 닭가슴살 소시지 판매 중단…“영양 성분 함량 표기 달라”
- 軍 “합동드론사령부 창설…스텔스무인기, ‘드론킬러’로 北 무인기 대응”
- 음주운전으로 면허취소 판사, 또 운전대 잡아…정직 1개월
- 마스크·모자로 얼굴 숨긴 이기영 “살인해서 죄송”
- 설 연휴 ‘고속도로 통행료 면제’…취약계층 ‘난방비’도 지원
- “절에서 왜 술 못 마셔” 거제시 사찰 대웅전에 불 지른 50대 입건
- “리용호 전 北외무상, 작년 처형된 듯” 日요미우리 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