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의겸, ‘가짜뉴스 공장장’ 비난에…“나 흉본다고 김건희 ‘여사님’ 혐의 안 없어져”

권준영 2023. 1. 4. 1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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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의겸, 김건희 여사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의혹 공격 논평에…국민의힘 “가짜뉴스 공장장”
재반박 나선 김의겸 “오히려 ‘얼마나 켕기면 저렇게까지…’라는 생각만 낳을 뿐”
“주가 조작 사건 관련 ‘김건희 여사 혐의점 찾지 못했다’고 단정한 건 ‘사실 왜곡’”
“공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만 325회 이상 나와…尹 장모 최은순씨 이름도 113회 이상 등장”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왼쪽)와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대통령실, 김의겸 의원실 제공>
장동혁(왼쪽)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장동혁 의원실 제공, 연합뉴스>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국민의힘이 자신을 향해 '가짜뉴스 공장장'이라고 비난하자, "야당 대변인 흉본다고 '여사님' 혐의가 없어지지 않는다"고 재반박했다.

김 대변인은 4일 서면브리핑을 내고 "김건희 여사에 대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수사 협조'라는 논평이 어제 나갔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이 '목불인견'이라며 거친 언사를 쏟아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김 대변인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여사님'을 지키는 것도 여당 대변인의 몫이니까"라며 "하지만 야당 대변인의 입을 틀어막는다고 여사님의 혐의가 없어지는 것은 아니다. 오히려 '얼마나 켕기면 저렇게까지…'라는 생각만 낳을 뿐"이라고 비꼬아 저격했다.

그는 "특히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과 관련해 '김건희 여사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고 단정한 것은 '사실 왜곡'"이라면서 "도이치모터스 주가 조작 사건 공판에서 김건희 여사의 이름만 325회 이상 반복적으로 나왔다"고 주장했다.

이어 "함께 주가 조작에 나선 것으로 지목받고 있는 윤석열 대통령의 장모 최은순씨의 이름도 113회 이상 등장했다"며 "김건희 여사와 최은순씨가 어떻게 작전세력과 공모했는지 그 구체적인 실상도 드러났다"고 현 상황을 짚었다.

그러면서 "다른 사람도 아닌 검사의 입과 증거를 통해 나온 사실들이다. 권오수 회장으로부터 내부 정보를 받고 주식을 팔아치운 정황이 담긴 녹취록까지 재판에서 공개됐다"며 "하지만 김건희 여사는 여태 소환조사 한 번 받지 않았다.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은 신년 인터뷰에서 '뭐라도 잡아내기 위해서 망신까지 줘가면서 수사를 진행했다'고 규정했다"고 윤석열 대통령을 정조준했다.

김 대변인은 "검찰 요직을 온통 '윤석열 사단' 검사들이 차지한 터에 윤 대통령의 이 말은 '이제 그만 손을 떼라'는 신호로 읽힌다"며 "모든 일에 자신의 견해를 밝히는 한동훈 법무장관도 이 문제에 대해서만은 '오랫동안 철저하게 수사가 진행돼왔다'며 은근슬쩍 피해간다"고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저격했다.

끝으로 그는 "민주당은 이미 김건희 특검법을 내놨다. 본격 추진되면 나라가 다시 한 번 시끄러워질 것이다. 그러니 일을 키우지 말고 수사 협조로 간단히 끝내는 게 진정한 내조라고, 조언을 드린 것"이라면서 "국민의힘이 진정 김건희 여사의 결백을 자신한다면 야당 대변인의 입을 쳐다볼 것이 아니라 특검 추진에 나서주길 촉구한다"고 김 여사 특검에 여당이 동참할 것을 압박했다.

앞서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김 대변인이 김건희 여사를 향해 "가장 좋은 내조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연루 의혹) 수사 협조"라고 한 것을 두고, '목불인견, 김의겸 의원의 입'이란 제목의 논평을 통해 "김 의원의 입이 차마 눈 뜨고 보기 힘든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장 원내대변인은 "이재명 대표의 방탄조끼를 자처해온 김 의원은 가짜뉴스 공장장의 발언이라 아무도 큰 의미를 두지는 않겠지만, 뒤틀린 사실만은 바로잡겠다"며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은 문재인 정부 시절 검찰이 총력을 다해 수사했던 사건"이라고 했다.

이어 "관련자들은 모두 기소됐고 어떻게든 대선에 활용해 보고자 바닥까지 박박 긁었는데도 김 여사에 대해서는 혐의점을 찾지 못했다"며 "김 의원이야말로 대변인직을 내려놓고 조용히 있는 것이 민주당을 위해 내조하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연이은 가짜뉴스 생산으로 당을 곤경에 빠뜨려도 대변인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김 의원의 발언이 가리키는 바는 명확하다"면서 "이재명 방탄을 위해 주가조작 사건 특검을 하자는 것이고, 흡사 점포정리를 위한 '창고 대방출'을 보는 것 같다"고 맹공했다.

끝으로 장 원내대변인은 "그러나 이제 이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막기에는 백약이 무효"라며 "때아닌 특검으로 뜬금없이 사골 곰탕을 우릴 것이 아니라 자신이 저질러 놓은 가짜뉴스 생산에 대한 수사부터 성실하게 임하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권준영기자 kjykj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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