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100년 만에 하원의장 재투표…바이든표 정책 뒤집기 시동?

김윤수 기자 2023. 1. 4.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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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회가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하원의장 선거에서 100년 만에 재투표를 거듭했지만, 결국 의장을 뽑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바이든표 정책 뒤집기를 두고 다수당인 공화당 내 의견이 갈렸기 때문인데,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커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미국 118대 의회 첫날, 관례대로 하원의장 선거가 이뤄졌지만, 재투표가 거듭됐습니다.

미국 의회가 하원의장 선거에서 재투표를 한 건 1923년 이후 100년 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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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의회가 우리 국회의장에 해당하는 하원의장 선거에서 100년 만에 재투표를 거듭했지만, 결국 의장을 뽑지 못했습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같은 바이든표 정책 뒤집기를 두고 다수당인 공화당 내 의견이 갈렸기 때문인데, 우리에게 미칠 영향도 커서 귀추가 주목됩니다.

워싱턴 김윤수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국 118대 의회 첫날, 관례대로 하원의장 선거가 이뤄졌지만, 재투표가 거듭됐습니다.

바이든 정부에 대한 고강도 견제를 주장하는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유력 후보 케빈 매카시 원내대표에게 표를 몰아주지 않은 겁니다.

세 차례 재투표가 이어졌지만, 결국 결론을 내지 못하고 다음 날 다시 투표하기로 했습니다.

[미 하원의장/선거 진행자 : 아무도 전체 투표의 과반을 획득하지 못했습니다. 하원의장은 선출되지 못했습니다.]

미국 의회가 하원의장 선거에서 재투표를 한 건 1923년 이후 100년 만입니다.

개회 첫날부터 공화당 내 강경파들이 존재감을 드러낸 셈인데, 바이든표 정책 뒤집기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공화당은 이미 바이든 정부의 경제와 이민 정책, 낙태 문제 등에 대한 견제를 공언했고, 특히 한국산 전기차 차별의 근거가 된 인플레이션 감축법도 그대로 놔두지 않겠다고 예고한 상태입니다.

인플레이션 감축법 가운데 국세청 지원 방안 등이 주요 개정 대상이지만, 개정을 추진하다 보면 전기차 보조금 조항도 함께 논의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습니다.

다만 하원에서 법 개정안이 마련되더라도 민주당이 다수인 상원까지 통과할 가능성은 낮은 상황이어서 바이든표 정책 뒤집기를 둘러싼 의회 내 공방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입니다.

김윤수 기자yunsoo@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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