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세제지원 확대 효과… 삼성전자 4%·SK하이닉스 7% 상승
4일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와 3위 SK하이닉스 주가가 각각 4%, 7% 넘게 급등했다. 전날 정부가 반도체 등 국가 전략기술 시설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폭 올리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반도체주를 사려고 몰린 결과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00원(4.33%) 오른 5만7800원에 마감했다. 시가총액 400조원에 육박하는 무거운 주식이 하루에 이 정도 오른 것은 2021년 12월 1일(4.35% 상승) 이후 1년 1개월여 만이다. 하이닉스는 5400원(7.14%) 오른 8만1000원으로, 8만원대를 회복했다. 하이닉스의 하루 주가상승폭도 2021년 11월 22일(7.17%) 이후 최대였다. 외국인은 이날 삼성전자를 1767억원, SK하이닉스를 593억원 순매수했다.
전날 정부는 반도체·배터리·백신·디스플레이 등 국가전략기술의 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로 높이기로 했다. 이와 별도로 올해 투자 증가분에 대해 10%의 추가 공제 혜택을 주는 등 최고 25%의 세액공제를 약속했다.
정부 정책 수혜 기대감에 원익IPS(9.66%), 주성엔지니어링(6.6%) 등 반도체 밸류체인에 속한 중·소형주도 줄줄이 급등했다. 반도체주 급등에 힘입어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1.68% 오른 2255.98에, 코스닥은 1.29% 오른 683.67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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