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위한 새해 선물…웃음·감동 다 잡고 흥행 '스위치' ON
새해 벽두 '해피' '힐링'을 선물한다.
2023년 첫 한국 영화 '스위치(마대윤 감독)'가 4일 공식 개봉해 관객들과 만났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1000만 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로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권상우)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사전 공개된 콘텐트와 한 줄 소개만 봤을 땐 다소 뻔하고 유치한 작품의 분위기를 예상케 하지만, 그 내면은 그렇게 웃기고, 그렇게 감동적이고, 그렇게 사랑스러울 수 없다. 관객들에게 오로지 '행복감'만 선사하겠다는 목표가 작품 전반을 지배한다. 내 인생의 '선택'을 되돌아보게 만드는 계기도 마련한다.
따뜻하면서 신선한 소재도 뭉클하지만, '스위치'는 확실히 배우들의 존재감이 남다른 작품이다. '스위치'의 주역 권상우와 오정세. 이민정은 '장르 에이스'로 A급 활약을 펼친다.
사실상 원맨쇼에 가까운 '이중 생활'을 선보이는 권상우는 멜로, 코믹, 가족애, 감동을 모두 선사할 수 있는 배우로 그간 사랑 받은 필모그래피 속 장르와 캐릭터를 총집결 시켰다. 오정세와는 친구이자 톱스타와 매니저의 케미, 이민정과는 멜로와 가족 케미를 이질감 없이 전하는 것도 권상우의 능력이다.
믿고 보는 오정세는 여느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등장하는 모든 신을 자신의 것으로 이끈다. 유머러스하면서 사람 냄새 나는 섹시함은 오정세의 전매특허 이미지. 조윤의 스핀오프를 따로 보고 싶을 정도로 적게 느껴지는 분량이 그저 아쉬울 따름이다.
약 10여 년 만에 '스위치'로 스크린 컴백을 알린 이민정은 '첫사랑'과 '엄마'를 넘나들며 높은 싱크로율을 자랑한다. 출중한 미모를 갖춘 본연의 매력에 실제 엄마의 경험까지 캐릭터에 녹여내면서 분위기를 환기 시키고 공감대도 이끈다.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증명하듯 '스위치' 측은 개봉 전 여러 차례 사전 시사회를 진행했고, 개봉 당일에는 깜짝 환불 이벤트까지 강행했다. 영화를 직접 관람한 실관람객들의 평가는 만점에 가까울 정도. '아바타: 물의 길'의 장기 흥행 속 '스위치'가 새해 복병의 기운을 가득 채울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조연경 엔터뉴스팀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콘텐트비즈니스본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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