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빅테크 규제 표적 1호' 앤트그룹 투자유치 승인…주가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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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내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의 대표적인 표적으로 꼽힌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측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자본조달 계획을 승인받았다.
4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앤트그룹 관계사인 앤트소비자금융이 제출한 등기자본 증액·지분 구성 조정안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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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차병섭 기자 = 중국 내 빅테크(거대 기술기업) 규제의 대표적인 표적으로 꼽힌 알리바바의 핀테크 계열사 앤트그룹 측이 최근 당국으로부터 자본조달 계획을 승인받았다.
4일 중국 은행보험감독관리위원회(은감위) 충칭 감독관리국 홈페이지에 따르면 당국은 최근 앤트그룹 관계사인 앤트소비자금융이 제출한 등기자본 증액·지분 구성 조정안을 승인했다.
이에 따라 앤트소비자금융은 등기자본을 185억 위안(약 3조4천100억원)으로 105억 위안(약 1조9천400억원) 늘릴 수 있게 됐다.
당국은 앤트소비자금융에 대한 일부 기업의 지분 매입을 허용하고 투자기업들의 출자 금액과 비율을 지정했다.
이에 따라 항저우 시정부 소유인 진투(金投) 디지털 과학기술그룹이 지분율 10%로 앤트그룹(50%)에 이어 2대 주주로 올라서게 됐다.
당국은 6개월 이내에 관련 절차를 마무리하도록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번 조치가 중국 정부의 앤트그룹 개편 지시에 진전이 있음을 보여주는 동시에 빅테크에 대한 규제 완화 신호로도 읽힌다고 평가했다.
알리바바와 앤트그룹 창업자인 마윈이 2020년 10월 공개 행사에서 당국의 금융규제를 비판한 뒤 중국 정부는 그해 11월 예정됐던 앤트그룹의 350억달러(약 44조5천억원) 규모 기업공개(IPO) 절차를 중단시킨 바 있다.
앤트그룹을 비롯한 알리바바그룹은 이후 중국 당국의 '고강도 개혁'의 표적이 됐으며, 마윈은 지난달 31일 현지 매체에 등장하기 전까지 약 1년간 공식 석상에서 모습을 감추기도 했다.
블룸버그는 이번 조치로 당국의 요구사항을 충족하기 위한 작업 중인 앤트그룹에 중요한 문제가 해결됐다면서도, 당국이 아직 앤트그룹에 대한 금융지주사 면허를 발급하지는 않은 상태라고 전했다.
앤트그룹이 금융지주사로 전환될 경우 은행과 같은 규제를 받게 되는데, 이는 향후 앤트그룹의 IPO에 필수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중국 당국의 조치는 지난달 30일 관련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됐으며, 홍콩에 상장된 알리바바 주가는 새해 첫 거래일인 3일 2.78% 오른 데 이어 이날 7.75% 뛰어올랐다.
홍콩 항셍지수는 3.22%, 홍콩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들로 구성된 홍콩H지수(HSCEI)는 3.39% 각각 급등하며 거래를 마쳤다.
다이와 캐피털 마켓츠의 리언 치 애널리스트는 이번 조치에 대해 "앤트그룹에 대한 규제·시정조치가 마무리된 신호로 본다"면서 자본조달이 끝나면 앤트 소비자금융이 1조1천억 위안(약 203조원) 규모 대출을 다룰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bsc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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