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기관도 긴축 … 투자 3조 줄인다
국내 27개 주요 공공기관이 올해 총 63조3000억원을 투자한다. 재무건전성을 고려해 작년보다 3조원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공공기관 투자액이 감소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4일 비상경제장관회의를 주재하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3년 주요 공공기관 투자 효율화 추진계획을 발표했다. 주요 공공기관은 한국마사회와 중장기 재무관리계획을 작성하는 39개 기관 중 국내 실물 투자 규모가 작은 금융성 기관 13곳을 제외한 26곳 등총 27개 기관이다. 기재부는 이날 "어려운 경제 여건과 공공기관의 재무건전성 강화 기조를 고려해 주요 공공기관의 투자 목표액을 63조3000억원으로 수립했다"고 밝혔다.
공공기관 투자 목표액이 줄어든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공공기관의 투자 목표액은 2019년 55조원, 2020년 61조5000억원, 2021년 64조8000억원, 작년 66조1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해왔다. 정부는 올 상반기 급속히 진행될 것으로 전망되는 경기 둔화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 공공기관 투자 목표 55%에 해당하는 34조8000억원을 상반기에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추 부총리는 "어려운 경제 여건에 대응하기 위해 상반기에 역대 최대 규모인 55% 수준을 조기에 집행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민간 부문의 활력 지원 등 경기 대응 역량을 집중하기 위한 재정 투입이 시급하다고 판단하고 신속 집행 계획을 마련했다. 정부는 중앙재정 240조원, 지방재정 217조1000억원, 지방교육재정 25조4000억원 등 총 482조5000억원의 예산을 신속 집행 관리 사업으로 추진한다. 또 정부는 경기 침체와 함께 찾아올 고용 절벽 가능성에 대비해 연간 직접일자리 104만4000개의 90%인 94만명을 상반기에 채용하기로 했다.
[홍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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