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가 위증하나…'기동대 요청' 청문회 진실 공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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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용산경찰서의 기동대 요청' 진위 논란이 떠올랐다.
용산경찰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청에 경찰기동대 파견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혀왔고, 이를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은 참사의 원인을 행정력의 부재로 지적해왔다.
앞서 오전 청문회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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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동대 요청한 적 없다" vs "분명히 지시했다"
[더팩트ㅣ국회=박숙현 기자] 4일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특별위원회(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서 '용산경찰서의 기동대 요청' 진위 논란이 떠올랐다. 용산경찰서는 핼러윈을 앞두고 서울청에 경찰기동대 파견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거절당했다고 밝혀왔고, 이를 근거로 더불어민주당은 참사의 원인을 행정력의 부재로 지적해왔다. 그러나 이날 청문회에서 담당 경찰은 "경찰기동대를 요청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국조특위 1차 청문회에선 오전에 이어 오후에도 '기동대 요청'에 대한 진위 공방이 벌어졌다. 앞서 오전 청문회에서 이임재 전 용산경찰서장은 서울청에 경비기동대 투입을 요청했지만, 인력 부족을 이유로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답했다. 그러나 김광호 서울경찰청장은 교통기동대 20명을 요청받은 것 외에는 없었다고 반박했다.
윤건영 민주당 의원은 오후 청문회에서도 김 청장에게 거듭 "기동대에 파견 요청받은 바 없다고 했나"라고 물었고, 김 청장은 "교통기동대 외에는 없다"고 답했다.
그러자 윤 의원은 용산서가 이태원 핼러윈 축제를 앞두고 지난해 10월 27일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경찰기동대를 지원받아 총 200여명 이상 이태원 현장에 배치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해당 보도자료를 작성한 용산서 112치안종합상황실의 정현욱 경감을 증언대에 불렀다.
"서울청에 기동대 요청한 사실 있나 없나"라는 윤 의원 물음에 정 경감은 "교통기동대를 공식적으로 요청했었다"고 답했다. 이에 윤 의원이 "문제 돌리지 말라. 정확하게 답변하라. 위증하면 법적 조치를 받는다"면서 "서울청에 기동대 파견을 요청한 적 있나"라고 거듭 물었다.
그러자 정 경감은 약 1초간 침묵하다 "없다"고 답했다. 윤 의원은 곧바로 이 전 서장에게 "정 경감이 거짓말하고 있나, 본인이 거짓말하고 있나"라고 물었다. 이 전 서장은 "부하직원과 이런다는 게 참 죄송스러운데 저는 분명히 지시한 적 있다"고 답했다.
증언을 지켜본 우상호 특위 위원장은 "제가 국정조사나 각종 청문회를 여러 번 진행도 해보고 참관도 해봤는데 관련된 증인 사이에 명백히 의견이 이렇게 계속 갈리는 경우가 많지 않다"고 의아해하면서 "진실이 어디에 있는지 분명히 규명될 필요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unon89@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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