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소리 나는 50인치 TV 나온다...삼성·LG, 신제품 공개[CES2023]

이재덕 기자 2023. 1. 4. 17: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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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CES2023를 앞두고 공개한 마이크로LED TV.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 LG전자 등 국내 가전업체들이 5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전자전시회 ‘CES 2023’을 앞두고 올해 선보일 제품들을 앞다퉈 소개했다. 삼성전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인 50인치형 ‘마이크로LED TV’를 내놨다. LG전자는 인공지능(AI) 기술을 이용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패널의 밝기를 70% 이상 향상시킨 최신 ‘올레드 에보 TV’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3일(현지시간) 라스베이거스 시저스 팰리스 호텔에서 ‘퍼스트룩 행사’를 열고 50인치, 63인치 마이크로LED TV를 공개했다. 기존 70~110인치대 제품에 비해 화면 크기를 대폭 줄였다. 마이크로LED는 빛을 내는 작은 발광다이오드(LED)를 기판에 하나씩 박아서 만든 패널로, 크기가 작아질수록 기술의 난도가 높아진다.

예컨대 110인치에서 구현한 4K화질(해상도 3840 x 2160)을 50인치에서 똑같이 구현하려면 작아진 패널에 더 많은 LED를 넣어야 한다. 현재 판매 중인 110인치대 마이크로LED 가격이 1억원 이상인 점을 고려하면, 50인치는 가격대가 껑충 뛸 전망이다. 삼성전자는 이날 행사에서 가격을 공개하지 않았다. 기술적 한계와 높은 가격대로 인해 아직까지는 마이크로LED TV에 대한 시장은 크지 않은 상황이다.

LG전자가 CES2023에 전시하는 2023년형 LG올레드 에보 TV. LG전자 제공.

마이크로LED TV가 시장성을 확보하지 못한 현실에서 최고의 자리는 OLED TV와 QLED TV의 차지다. LG전자가 이번 CES에서 전시하는 OLED TV인 ‘올레드 에보’ 신제품은 영상의 각 장면을 세분화해 밝기를 세밀하게 조절하는 ‘영상처리기술’과 ‘빛제어기술’이 활용됐다.

65인치 올레드 에보의 경우, 같은 크기의 일반 올레드 TV 대비 화면이 최대 70%가량 밝아졌다. 패널에 빛이 반사되는 현상도 줄었다. 올레드 에보는 이번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는 등 2013년 첫 출시 이래 11년 연속 CES 혁신상 기록을 세웠다. 삼성전자의 주력 제품인 2023년형 ‘네오 QLED’ 역시 AI 기술을 활용해 자동으로 화질을 개선해준다.

이외에도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비스포크 시리즈와 LG시그니처 시리즈 냉장고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손을 대면 자동으로 냉장고 문이 열리는 ‘비스포크 냉장고’와 32인치 화면을 탑재한 ‘비스포크 냉장고 패밀리허브 플러스’ 등을 선보였다. LG전자는 문을 열지 않고도 냉장고 내부를 들여다 볼 수 있는 ‘LG시그니처 듀얼 인스타뷰 냉장고’ 등을 가지고 나왔다.

가장 기술력이 뛰어난 제품을 선도하는 삼성전자와 LG전자의 부스만 보면 세계 TV와 가전 흐름을 한눈에 다 알 수 있다. 삼성전자의 모듈형 디스플레이 ‘더 월(2018년)’, LG전자의 ‘롤러블TV(2019년)’ 등이 모두 CES에서 선보였다. 다만 이번 CES에서는 양사 모두 기존 제품의 약점을 개선하거나 ‘연결’ 기능에 집중하며 혁신적인 제품은 크게 눈에 띄지 않은 모습이었다.

이재덕 기자 du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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