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곁가지 집착" "내로남불"…與 '수도권 출마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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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당권주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김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가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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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 험지에 출마해야 한다는 '수도권 출마론'을 두고 당권주자들이 설전을 벌이고 있다.
앞서 윤상현 의원(인천 동미추홀을)이 제안한 '수도권 출마론'에 안철수 의원(경기 성남분당갑)이 동조한 가운데, '윤심'을 앞세운 영남권 기반의 김기현 의원(울산 남을)이 반발하면서다. 이를 둘러싼 발언 수위도 높아지면서 주자 간 설전은 감정 다툼으로 비화하는 모습이다.
김 의원은 4일 페이스북에 "일부에서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가 총선 승리에 필요하다는 주장이 있지만, 이는 이치에 맞지도 않을뿐더러 본령은 무시하고 곁가지에만 집착하는 꼴"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윤석열 정부가 성공하고 당 지지율이 올라가도록 당대표로서 최상의 리더십을 발휘하는 것이 총선 승리의 유일한 길"이라며 "당대표의 수도권 출마 여부가 아니라 당 지지율을 올리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뽑을 수 있도록 공정한 공천 시스템을 만드는 당대표의 리더십에 따라 총선 승패가 갈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혹시 본인들의 지역구 경쟁력이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사정 때문에 당대표직 후광을 필요로 하는 것은 아닌가"라며 "당원들은 자신의 지역구의 승리가 불안해 전체 선거판을 지휘하는데 소홀하거나 본인 지역구만 지나치게 신경쓰는 대표를 절대 원치 않는다"고 했다.
김 의원은 20대 총선에서 수도권(서울 종로)에 출마했지만 당의 참패를 막지 못한 황교안 전 대표와, 영남권(대구 달성)을 지역구로 둔 상태에서 각종 전국 단위 선거를 승리로 이끈 새누리당 수장 시절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례를 언급하기도 했다.
윤 의원은 김 의원을 향해 "내로남불"이라고 비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김 의원이) 안철수 의원에게 수도권 험지에 출마하라고 공개적으로 등을 떠민 지 1년도 채 지나지 않았다"며 "안 의원이 정부 출범 밑그림을 그린 인수위원장이라는 이유로 험지 출마를 요구하신 분이 당대표로서 선거 판 자체를 바꿀 결기를 보이라는 요구에는 왜 회피로 일관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6·1 지방선거를 앞둔 지난해 5월 안 의원에게 분당갑이 아닌 타 험지 출마를 요구한 바 있다.
윤 의원은 전날(3일)에도 김 의원이 언론 인터뷰에서 자신의 수도권 출마 요구를 '한가한 소리'라고 규정한 데 대해 "사지에서 싸우는 전우를 앞두고 '김장'이니 '김치냉장고'니 하는 소리가 그야말로 한가한 소리"라고 비판했다.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장제원 의원과 김 의원의 이른바 '김장연대' 관련 인터뷰 언급을 비꼰 것이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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