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조금만 늘어도 출렁 …'홀딩스' 투자주의보
유통 가능 주식은 10% 수준
대표적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업으로 꼽히는 F&F가 최근 두 달 새 특이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인 F&F홀딩스가 100% 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사업회사인 F&F는 오히려 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의 주식이 급등한 경우에는 추격매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1만4200원에서 3만1250원으로 120% 상승했다. 반면 F&F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사업회사인 F&F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35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10% 하락했다.
두 기업 주가의 근본적 상승 원인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보인다. MLB 등 중국 소비자층이 두꺼운 브랜드를 보유한 F&F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이 열리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저평가돼 있던 F&F홀딩스의 F&F 지분가치가 호재를 만나 재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조소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F&F 지분가치를 반영해서 F&F홀딩스 주가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적은 만큼 추격매수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F&F홀딩스는 최대주주인 김창수 회장(68%)을 비롯한 일가 지분의 총합이 90%를 넘어 사실상 유통 주식 수가 거의 없다.
F&F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F&F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일 오후 기준 15배다.
[강인선 기자]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꼭 그렇게 다 가져야 했냐”…‘탐욕화신’ 그랜저 HV, 가성비 사장차 [카슐랭] - 매일경제
- “하루새 불합격으로”…목동 자사고 합격자 60명 ‘날벼락’, 왜? - 매일경제
- “시세차익 5억”…로또분양 단지 매물로 나온다 [매부리레터] - 매일경제
- 윤희근 “참사 당일 음주했다…주말 저녁에는 할 수 있어” - 매일경제
- “격하게 환영한다”…이 사람 오자 난리 난 중국, 누구길래 - 매일경제
- “김밥이 이 가격이라고?”…만원으로 냉면도 못 사먹네 - 매일경제
- 한 때 몸값 4조였는데...코스피 상장 연기한 컬리, 무슨 일이? - 매일경제
- “생포 힘들면 사살하라”… 제주서 벌어진 OOO 소탕작전 - 매일경제
- ‘재건축 끝판왕’ 귀하신 몸 경매 떴는데...“보나마나 유찰” [매부리TV] - 매일경제
- 삼성 ‘황태자’는 어떻게 범죄 종합 세트로 전락했을까 - MK스포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