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량 조금만 늘어도 출렁 …'홀딩스' 투자주의보

강인선 기자(rkddls44@mk.co.kr) 2023. 1. 4.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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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F·대성홀딩스 주가 급등
유통 가능 주식은 10% 수준

대표적 중국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업으로 꼽히는 F&F가 최근 두 달 새 특이한 주가 흐름을 보이고 있다. 지주회사인 F&F홀딩스가 100% 넘는 상승률을 보인 반면 사업회사인 F&F는 오히려 5%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유통 주식 수가 적은 기업의 주식이 급등한 경우에는 추격매수를 주의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F&F홀딩스 주가는 지난해 11월 4일부터 올해 1월 3일까지 1만4200원에서 3만1250원으로 120% 상승했다. 반면 F&F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사업회사인 F&F는 같은 기간 주가가 15만3500원에서 13만9000원으로 10% 하락했다.

두 기업 주가의 근본적 상승 원인은 중국의 코로나19 방역 완화에 따른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보인다. MLB 등 중국 소비자층이 두꺼운 브랜드를 보유한 F&F가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이 열리면 수혜를 입을 것이란 전망이다.

증권가에서는 그간 저평가돼 있던 F&F홀딩스의 F&F 지분가치가 호재를 만나 재평가받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한다. 조소정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자회사인) F&F 지분가치를 반영해서 F&F홀딩스 주가도 함께 올라가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다만 유통 주식 수가 적은 만큼 추격매수에는 주의해야 한다는 분석도 나온다. F&F홀딩스는 최대주주인 김창수 회장(68%)을 비롯한 일가 지분의 총합이 90%를 넘어 사실상 유통 주식 수가 거의 없다.

F&F의 밸류에이션이 역사적 평균보다 높다는 점도 주의해야 할 요인으로 꼽힌다. F&F의 실적 향상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현재 주가수익비율(PER)은 4일 오후 기준 15배다.

[강인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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