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출범 이틀만에… 한신평, KB라이프생명 신용등급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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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합병 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보유 계약을 각각 봤을 때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향후 전망은 '하향검토'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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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신용평가가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낮췄다. 합병 전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의 보유 계약을 각각 봤을 때 수익성 하락이 우려된다는 이유에서다.
한국신용평가는 4일 KB라이프생명의 신용등급을 기존 'AAA'에서 'AA+'로, 향후 전망은 '하향검토'에서 '안정적'으로 각각 조정했다. KB라이프생명은 푸르덴셜생명과 KB생명이 합병해 지난 2일 출범한 생명보험사다.
조정 이유로 한신평은 수익성 하락을 꼽았다.
한신평 김선영 선임연구원은 "합병 전 양사의 보유계약 비중을 고려할 때, 푸르덴셜생명의 우수한 보험수익성에도 KB생명이 보유한 저축성보험의 낮은 수익성과 공격적인 사업비 지출이 반영된다"며 ROA(총자산이익률)는 푸르덴셜생명 대비 다소 낮아질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어 합병 전 수준의 자본력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봤다. 김 선임연구원은 "푸르덴셜생명은 종신보험 중심 포트폴리오의 영향으로 금리민감도가 높고, 이로 인한 변동성을 충분한 자본여력으로 상쇄하는 전략"이라며 "반면 KB생명은 납입자본 기반 양호한 자본력을 보유하고 보험부채가 금리연동형 위주로 구성되어 금리민감도가 낮으나 자본유지능력은 낮았다"고 설명했다. "합병으로 금리리스크가 다소 완화되겠으나 금리리스크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며 "KB생명의 중하위권 자본력을 감안할 때 종전 수준의 자본력을 유지하는 것은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합병으로 인한 외형확대와 함께 재무안정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푸르덴셜생명의 종신 보장성보험 및 변액보험에 KB생명의 저축성보험 보유계약이 더해지며 보험 포트폴리오 다각화 수준이 개선될 전망"이라며 "푸르덴셜생명의 높은 자본력과 보험 포트폴리오 개선에 따른 요구자본 경감 효과를 고려하면 우수한 재무안정성을 보유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선희기자 view@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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