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GG 출신' 토미 에드먼 WBC 대표팀 가세…한국야구 순혈주의 깼다

문대현 기자 2023. 1. 4.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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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대표해 뛸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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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내셔널리그 골드글러브 수상자, 전력 상승 기대
이강철 감독 "김하성과 함께 키스톤 콤비로 활용할 것"
한국계 미국인 토미 에드먼이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문대현 기자 = 미국 메이저리그(MLB)에서 활약 중인 한국계 미국인 토미 현수 에드먼(27·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오는 3월 열리는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한국을 대표해 뛸 예정이다.

이강철 감독과 조범현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은 4일 서울 도곡동 KBO회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표팀 최종 30인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는 에드먼도 포함됐다. 한국 출신 이민자 곽경아씨를 어머니로 둔 에드먼은 지난 2019년 메이저리그(MLB)에 데뷔한 이후 4시즌에서 통산 459경기에 출전해 0.269의 타율과 40홈런 175타점 79도루 등을 기록했다.

에드먼의 장점은 MLB에서도 정상급으로 꼽히는 수비력이다. 2021년 내셔널리그 2루수 부문 골드글러브를 수상했으며 지난해에는 유격수로 80경기, 2루수로 89경기, 3루수로 8경기, 외야수로도 3경기를 뛰는 등 만능 수비수로 활약했다.

주포지션은 2루수인 에드먼은 같은 메이저리거인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과 함께 황금 키스톤 콤비를 이룰 전망이다.

이 감독은 에드먼을 발탁하며 "멀티 플레이어로 활용이 가능한 선수다. 김하성과 함께 메이저리그에서 뛰고 있기 때문에 키스톤 콤비로 어울릴 것"이라며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며 굳은 믿음을 보냈다.

에드먼의 승선이 더욱 화제가 되는 것은 한국야구의 순혈주의를 깼다는 점이다. WBC는 현재 국적과 관계없이 부모나 조부모의 혈통, 출생지에 따라 선수가 출전국을 택할 수 있다.

앞서 4번의 WBC에서 국민 정서 등을 두루 고려해 한국 국적 선수들로만 팀을 꾸렸던 KBO는 허구연 총재 취임 후 입장을 바꿨고, 한국계 선수들에게도 대표팀 합류를 제안했다.

에드먼과 함께 롭 레프스나이더(보스턴 레드삭스), 데인 더닝(텍사스 레인저스), 미치 화이트(토론토 블루제이스) 등이 그 대상이었다.

이중 더닝과 화이트가 고사하면서 에드먼과 레프스나이더만이 50인 관심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그리고 에드먼은 미국계 선수 중 한국 대표팀 합류에 가장 적극적이었다.

지난 9월 당시 KBO 기술위원장이었던 염경엽 현 LG 트윈스 감독이 미국에서 에드먼을 만나 출전 의사를 타진했고, 에드먼도 긍정적인 입장을 내놓았다.

KBO로서는 MLB 정상급 수비력을 지닌 에드먼을 마다할 이유가 없었다. 그 결과 에드먼은 그동안 한국야구가 버리지 못한 순혈주의를 깬 최초의 선수가 됐다.

한편 서울에서 태어나 미국으로 입양된 외야수 레프스나이더의 경우 끝내 대표팀 합류 의지를 내비치지 않았다.

조 위원장은 "레프스나이더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참가하지 못하게 됐다"고 간략히 설명했다.

eggod6112@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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