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걸그룹 흥행, 한한령 해제 기대감”...엔터주, 올해도 달린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3일) JYP Ent.(이하 JYP)는 장중 6만94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갈아 치웠다. 이날 주가는 4%대 하락 마감했으나 지난 10월 21일 장중 5만1200원까지 빠졌다는 점을 감안하면 약 석달 만에 27.1% 올랐다.
다른 엔터주들 역시 지난해 10월을 저점으로 주가가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13일 10만7000원으로 연저점을 찍은 하이브의 경우 이날 17만1500원에 마감해 3개월도 안 돼 주가가 60.3% 올랐다.
하이브와 마찬가지로 비슷한 시기(지난해 10월 12일) 6만1000원까지 떨어졌던 에스엠의 주가도 지난해 12월 5일 8만3300원까지 수직 상승했다. 이후 등락을 거듭하고 있으나 이날 종가 기준 10월 대비 주가가 23.3% 올랐다.
다른 엔터주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진한 흐름을 보인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경우에도 지난해 11월22일 연중 최저가(3만9450원)에 비해 이날 종가 기준 23.7% 수익률을 기록했다.
엔터주를 담은 ETF도 덩달아 수익률이 올랐다. 엔터주 비중이 높은 하나로(HANARO) Fn K-POP&미디어 ETF는 최근 석달 새 15.6% 올랐다. 이 ETF는 하이브, JYP, 에스엠 등 엔터주 편입 비중이 전체 절반이 넘는다.
중국 한한령 해제 기대감도 주가 상승 요인 중 하나다. 이혜인 유안타 연구원은 “한한령 영향을 받기 직전이었던 2016년 기준 에스엠, YG의 중화권 매출 비중은 각각 10%, 21% 수준이었으나, 지난해 3분기 누적 매출 기준 중화권 비중은 모두 4%대 수준으로 하락 상태”라면서도 “엔터사들의 최근 음반 판매량 증가분 중 중국 공구 물량이 상당 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중화권 소비층은 한한령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2017년 한한령 실시 이후 중국 공연 개최가 여전히 이뤄지지 못하고 있으나 중국 공연이 재개된다면 엔터사 모두 매니지먼트 및 굿즈 매출 측면에서 매출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올해는 블랙핑크에 이어 4세대 걸그룹 가운데 밀리언셀러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나온다. 지난해 에스파, 아이브, 케플러, 엔믹스, 르세라핌, 뉴진스 등이 출격하며 흥행에 성공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블랙핑크가 콘서트 활동에 집중하면서 앨범을 발매하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에스파와 아이브가 단일 앨범으로 200만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보이그룹의 경우 BTS의 군입대로 완전체 활동이 불가능해지면서 BTS의 기록을 깨려는 보이그룹의 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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