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건설부문, 이라크 주택사업 재개 성큼
(주)한화 건설부문과 이라크 국가투자위원회(NIC)가 비스마야 주택건설 사업 재개를 위한 공식 협상에 돌입했다. 한화가 계약 해지를 통보하고 철수한 지 약 두 달 만에 이라크 측에서 공사 재개를 위한 협상을 제안해 온 것이다.
4일 한화 건설부문은 전날 NIC와 비스마야 사업 재개를 위한 협상을 한다는 내용의 합의각서(MOA)를 체결했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이번 MOA 체결의 목적은 향후 공사 재개를 준비하기 위한 것"이라며 "대화가 재개된 만큼 당사는 모든 대화 과정에 성실하게 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번 합의각서 체결은 이라크 측이 먼저 제안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도급액만 101억2000만달러에 달하는 비스마야 프로젝트는 NIC가 지속적으로 공사대금을 미지급함에 따라 한화건설이 지난해 10월 계약 해지를 통보해 중단된 상태였다. 그러나 이라크 내부 정세 불안이 해소되자 NIC는 지난해 11월 말 한화 건설부문에 면담을 제안했고 양측이 접촉했다. 이어 이번 합의각서 체결을 통해 공식 협상 테이블이 열린 것이다.
한화 건설부문 관계자는 "당사자 간 대화가 재개됐다는 점, 그리고 그 시작점이 이라크 측이라는 점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라크 사업 재개에 합의했다는 등의 해석은 과하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향후 협상에서 공사대금 미지급 등 앞서 발생했던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조건이 마련되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이석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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