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 축구 사령탑들 '동남아 월드컵' 싹쓸이
박항서·신태용·김판곤 4강行
日 감독은 예선서 전부 고배
한국인 감독이 지휘하는 베트남과 인도네시아, 말레이시아 축구대표팀 모두가 '동남아시아 월드컵'이라 불리는 아세안축구연맹(AFF) 미쓰비시일렉트릭컵(미쓰비시컵) 4강에 진출했다.
박항서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은 3일(현지시간) 베트남 하노이 미딘국립 경기장에서 미얀마와 겨룬 미쓰비시컵 조별리그 최종 4차전에서 3대0으로 가볍게 승리를 챙겼다. 3승1무(승점 10점)를 거둔 베트남은 B조 1위로 4강을 확정했다.
베트남의 4강 상대는 지난 2일 필리핀을 2대1로 꺾고 A조 2위로 4강에 선착한 신태용 감독의 인도네시아다. 양팀은 6일 자카르타에서 준결승 1차전을 치르고, 9일 하노이에서 2차전까지 마친 뒤 결승 진출을 가르게 된다.
이번 대회를 끝으로 베트남 지휘봉을 내려놓겠다고 선언한 바 있는 박 감독은 "신 감독이 좋은 선수를 많이 귀화시켰고, 선수들이 체력적·전술적·기술적으로 한 단계 업그레이드돼 인도네시아가 강해졌다"고 칭찬하면서도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자신감을 보였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말레이시아도 이날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의 부킷 잘릴 국립경기장에서 치른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싱가포르를 4대1로 완파하며 베트남에 이어 B조 2위로 4강에 올랐다. 경기 전까지 3위로 처져 반드시 승리가 필요했던 김판곤호는 3골을 먼저 넣으며 한숨을 돌렸고, 상대 추격골이 터진 뒤 다시금 한 골을 더 달아나며 승리를 거뒀다.
한편 일본인 지도자가 부임한 팀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여 묘한 대조를 이뤘다. 캄보디아에 부임한 히로세 류·혼다 게이스케 감독, 싱가포르를 지도하는 니시가야 다카유키 감독까지 전부 예선에서 탈락했다.
[이용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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