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광현·강백호·김하성 등 WBC대표 30명 확정…안우진 탈락[일문일답]
기사내용 요약
해외파 김하성·최지만·토미 '현수' 에드먼 발탁
소형준·이의리 등 젊은 선수들도 '태극마크'
[서울=뉴시스] 문성대 기자 = KBO리그를 대표하는 김광현(SSG), 양현종(KIA), 강백호(KT)와 해외파 김하성(샌디에이고), 최지만(피츠버그), 토미 '현수' 에드먼(세인트루이스) 등이 제5회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야구대표팀에 발탁됐다.
이강철 WBC 대표팀 감독과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4일 오후 서울 도곡동 야구회관 기자실에서 WBC 대표팀 명단 30명을 발표했다.
한국은 오는 3월9일 도쿄돔에서 호주와 1라운드 첫 대결을 펼친다.
제3회, 4회 대회에서 1라운드에 탈락한 한국은 이번 대회에서 명예회복을 다짐하고 있다.
한국은 당초 젊은 선수들로 팀을 구성하려고 했지만, 야구 부흥을 위해 심사숙고 끝에 최정예 멤버를 구성했다.
투수는 총 15명이다. 우완투수는 고우석(LG), 소형준(KT), 이용찬(NC), 원태인(삼성), 김원중, 박세웅(이상 롯데), 곽빈, 정철원(이상 두산) 등이 포진됐고, 우완 언더핸드로 정우영(LG)과 고영표(KT)가 뽑혔다. 좌완투수는 김광현, 김윤식(LG), 양현종, 이의리(KIA), 구창모(NC)가 명단에 올랐다.
내야수는 최정과 김혜성(키움), 오지환(LG), 박병호(KT), 강백호(KT), 김하성, 에드먼, 최지만 등 8명이 선정됐다.
외야수는 이정후(키움), 김현수, 박해민(이상 LG), 나성범(KIA), 박건우(NC) 등 5명이다.
포수는 양의지(두산)와 이지영(키움)이 발탁됐다.
이강철 감독은 "모든 분들이 한국 야구의 위기라고 하는데 위기는 기회라고 생각한다. 중요한 자리를 맡아서 개인적으로 영광이다. 이 이상 더 떨어질 데도 없다. 항상 긍정적으로 경기에 임할 것이다. 팬들이 생각하는 만큼 갈 수 있도록,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성적을 올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출사표를 밝혔다.
조범현 기술위원장은 "주위에서 위기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 대표팀도 위기 의식을 갖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 최선을 다할 것이다"며 "오랜 기간 동안 기술위원회와 전력분석팀 논의를 통해서 국제 경쟁력 및 세대교체를 아우를 수 있는 엔트리를 구성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편 부상 등의 이유로 2월7일 이전 선수 교체가 가능하다. 최지만과 같이 메디컬 이슈가 있는 선수는 구단이 반대할 경우, 대회에 참가할 수 없다.
◇다음은 이강철 감독, 조범현 기술위원장과의 일문일답
-해외파에서 박효준과 롭 레프스나이더가 빠졌는데.
"스나이더는 개인적인 사정이 있어서 참가를 못했다. 박효준은 현재 팀이 없는 상태고, 차라리 국내 선수를 활용하자는 차원에서 젊은 선수를 뽑았다."
-에드가 선발 배경은.
"작년에 염경엽 기술위원장이 미국에 가서 에드가와 면담을 했다. 선수 본인이 참가하고 싶다는 확답을 했었다."
-에드가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에드가는 멀티 플레이어이다. 주포지션은 2루수이다. 재작년 2루수 골드글러브를 받았고, 유격수 김하성과 키스톤 콤비로 어울린다. 주전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투수는 어떤 기준으로 뽑았고, 어떤 마운드 운용을 할 것인가.
"15명의 투수 중 땅볼 유형의 투수들이 많다. 상대 팀들이 낙차 큰 변화구, 포크볼 등에 약하다는 걸 알고 있다. 명단을 보면 알겠지만 포크볼, 각이 큰 커브를 갖고 있는 투수를 많이 뽑았다. 김광현과 양현종은 고참으로서 경험도 있고 하니, 리더 역할을 잘해줄 것이다. 선발, 중간, 마무리 없이 중요한 순간에 투수를 기용할 것이다."
-최지만은 팔꿈치 수술을 했는데.
"최지만은 작년 12월에 면담을 했다. 본인이 대표팀에 꼭 합류하고 싶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최지만은 팀도 옮겼고, 팔꿈치 수술도 했다. 1월 중순 미국에서 메디컬 체크를 하고 새로운 팀과 면담 후 연락을 하겠다고 한다."
-이지영을 포수로 뽑은 이유는
"주전 포수는 양의지이다. 이지영은 작년 한국시리즈 등 포스트시즌에서 안정적으로 잘했다. 이지영은 열심히 하는 선수이고, 실력이 빠지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지명타자는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
"강백호가 들어간 건 지명타자 자리에서 공격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서이다. 타격코치와 상의한 결과 강백호를 지명타자로 쓰는 게 낫다고 본다. 박병호도 몸이 안정이 되면 아시아권에서는 충분히 배트 스피드가 따라갈 수 있다고 본다."
-안우진이 뽑히지 않았는데.
"선수 기량과 함께 국가대표라는 상징적인 의미, 책임감, 자긍심 고려해 최종적으로 30명을 뽑았다. 최지만 부상 선수 여부에 따라 한 두명 움직일 수 있다. 하지만 현재 30명을 그대로 기용하려고 한다. 부상 선수가 아닌 경우에 교체는 없다."
-3루수가 최정 뿐이다. 허경민이 빠진 이유.
"허경민이 엔트리에 있었는데 부상 회복이 쉽지 않다는 연락이 와서 빠지게 됐다. 김하성이 3루를 볼 수 있고, 에드먼도 3루가 가능하다. 하지만 3루수 수비는 김하성이 더 안정적이다. 김하성이 3루로 갈 경우, 오지환이 유격수로 가면 된다."
-이의리와 소형준 등 젊은 선수 선발 이유는.
"처음 감독 자리을 맡았을 때 젊은 선수들로만 뽑고 싶었다. 하지만 WBC에서 성적을 내야 하기 때문에 베테랑 선수도 뽑았다."
-이번 대회 목표는.
"우리 선수들이 축구 월드컵을 보면서 동기부여가 됐을 것이다. 나도 축구를 보면서 희열을 느꼈다. 선수들도 많은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목표를 말하기 어렵지만, 일본은 벗어나서 본선이 열리는 미국으로 가고 싶다."
☞공감언론 뉴시스 sdm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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