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 가린 이기영 “죄송하다”…‘강도살인’ 혐의 검찰 송치
[앵커]
동거녀와 택시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오늘 검찰로 송치됐습니다.
그 과정에 취재진 앞에 모습을 드러냈는데, 모자와 마스크 등으로 얼굴을 가린 이 씨는 추가 피해자는 없다고 답했습니다.
문예슬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동거하던 여성과 택시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이기영이 취재진 앞에 섰습니다.
모자에 마스크까지 써 얼굴을 가린 모습이었습니다.
[이기영 : "(계획 범행입니까? 피해자와 유족에게 할 말 없으세요?) 유족분들과 피해자분들께 죄송합니다."]
추가 피해자가 없느냔 질문엔 없다고 답했습니다.
이기영은 지난해 8월, 경기도 파주 집에서 같이 살던 50대 여성을 둔기로 살해하고 인근 하천에 시신을 매장한 혐의를 받습니다.
또, 지난달에는 음주운전으로 택시와 접촉사고를 낸 뒤 60대 택시 기사를 집으로 데려와 살해하고, 시신을 옷장에 유기한 혐의도 받습니다.
경찰은 당초 살인 혐의를 적용했다가 강도살인 혐의를 추가해 사건을 검찰로 넘겼습니다.
택시 기사를 살해할 당시 이기영의 재정 문제 등 전반적인 정황을 고려했습니다.
강도살인은 최대 사형 또는 무기징역 처벌을 받을 수 있는 범죄로, 단순 살인죄보다 형량이 무겁습니다.
이기영이 살해한 50대 여성을 매장했다고 자백한 파주 공릉천변 일대에선 오늘도 수색 작업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기영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여성의 시신과 범행에 쓴 둔기를 함께 가방에 넣어 이 인근에 묻었다고 진술했습니다.
어제 수색 당시 경찰견이 한때 발견 징후를 보이기도 했지만, 한파로 땅이 얼어붙으며 시신을 찾지 못했습니다.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검사 6명이 참여하는 전담 수사팀을 꾸려 추가 범죄 유무도 확인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문예슬입니다.
촬영기자:조원준/영상편집:여동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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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슬 기자 (moonster@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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