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개혁에 '2030 대변' 오세훈 "연금 낼 청년 참여 보장"

윤석열 정부의 연금개혁 밑그림이 조금씩 드러나고 있는 가운데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국민연금 개혁에 2030 목소리도 담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오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얼마 전 대통령이 국민연금개혁 추진 의지를 확실히 했고, 국회에서도 개혁 방안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며 이같이 적었다.

그는 "개혁 필요성에 전적으로 찬성한다"고 강조했다. "인기가 없는 일이라도 미래를 위해, 우리 사회를 위해 필요하다면 하는 게 보수의 중요한 가치"라고 오 시장은 설명했다.

오 시장은 다만 "50~60대가 주축이 된 정치인, 관료, 교수들만 모여서 2030 미래를 결정하는 건 공정하지 않다"며 "앞으로 30~40년 연금을 납부할 2030이 개혁 과정에 반드시 참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미 2030에게 연금은 '내기만 하고 받지는 못하는' 불공정의 상징과도 같다"고도 했다.

오 시장은 마지막으로 "논의 과정부터 청년들의 참여를 보장해야 한다"며 "청년들이 그들의 미래를 스스로 결정하도록 하는 게 옳다"고 말했다.

기성훈 기자 ki030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