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대장주 급등…삼성전자 4%↑·SK하이닉스 7%↑

박채영 기자 2023. 1. 4.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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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일 서울 하나은행 본점에서 직원들이 증시 및 환율을 모니터하고 있다 . 연합뉴스

국내 반도체 대장주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가 급등했다. 정부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 확대 방안과 더불어 삼성전자의 공급 정책 변화 가능성을 언급한 외국계 증권사의 보고서가 호재로 작용했다.

4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4.33% 오른 5만78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도 7.14% 급등한 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이 삼성전자를 1760억원어치, SK하이닉스를 587억원이 순미수하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반도체 시설투자 세액공제율 상향, 중국 리오프닝으로 IT 재고 조정 기대감, 가파른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가 공급 정책을 수정할 가능성이 제기되며 반도체주가 상승했다”고 밝혔다.

정부는 3일 반도체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율을 최대 25%까지 올리는 ‘반도체 투자 세제 지원 강화 방안’을 발표했다. 반도체를 포함한 국가전략기술의 당기(연간) 시설 투자에 대한 세액공제율은 대기업 기준 현재 8%에서 15%로 상향하고, 중소기업은 기존 16%에서 25%까지 상향하는 내용이다.

앞서 정부는 2023년도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한 해 투자 증가분에 대한 세액공제율을 10%까지 높이기로 했는데, 이를 적용하면 대기업은 최대 25%, 중소기업은 35%의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외국계 증권사 씨티증권이 보고서에서 메모리 가격 하락으로 삼성전자가 공급을 축소할 수도 있다고 언급한 것도 반도체주에 호재로 작용했다. 앞서 삼성전자는 반도체 업황이 악화하더라도 인위적 감산을 하지 않겠다고 밝혔는데, 이에 반도체 업종 ‘치킨게임’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었다.

반도체 대형주들이 상승을 주도하며 이날 코스피는 5거래일 만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37.30포인트(1.68%) 오른 2255.9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8.72포인트(1.29%) 오른 683.67에 장을 마쳤다.

박채영 기자 c0c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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