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줄타기 곡예 작업".. (주)자광 철거 사망사고 논란

허현호 2023. 1. 4. 17:11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앵커▶지난 연말 (주)자광이 전주시 개발의 신호탄이라며 기념식까지 열고, 옛 대한방직 공장 철거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리포트▶지난달 29일, 태국 국적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옛 대한방직 공장 철거 현장.

숨진 노동자는 일명 '외줄비계'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 위에서 작업을 하다 4~5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난 연말 (주)자광이 전주시 개발의 신호탄이라며 기념식까지 열고, 옛 대한방직 공장 철거에 들어간 바 있습니다. 


그런데 공사 시작 이틀 만에 외국인 노동자가 추락해 숨지는 사고가 발생해 질타가 이어졌는데, 실제 법규를 위반한 무리한 공사로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습니다.


안전장치도 없이 지름 5cm의 강관 한 줄에 의지해 외줄 타기 곡예 같은 작업을 하다 사고가 일어난 겁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달 29일, 태국 국적 40대 노동자가 추락해 숨진 옛 대한방직 공장 철거 현장.


철거가 예정된 건물 외부에 철제 강관을 이용해 십자 모양으로 엮은 7~8미터 높이의 구조물이 설치돼 있습니다.


숨진 노동자는 일명 '외줄비계'라고 불리는 이 구조물 위에서 작업을 하다 4~5미터 아래 바닥으로 추락해 숨진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발암물질인 석면 해체를 위한 가림막 설치를 목적으로 설치된 '비계', 


고공 작업을 하는 노동자가 발을 디딜 곳이라고는 지름 5cm 남짓의 철제 강관 한 줄뿐, 그 흔한 '추락방지망'조차 설치하지 않았습니다.


[임영웅 / 민주노총 건설노조 전북본부장]

"밧줄에서 서커스를 하잖아요. 말 그대로 한 줄짜리 파이프 위에서 위를 잡고 만세 부르듯이 걸어가야 되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위험한 거죠."


빨리 설치할 수 있지만 워낙 위험하다 보니 LH 등이 진행하는 관급 공사에서는 '외줄비계' 사용은 아예 금지돼 있습니다.


대신 파이프를 두 줄로 세워 그 위에 안전 발판을 놓는 '쌍줄비계'나 '시스템 비계'가 이미 보편화됐다는 것이 업계 관계자의 설명입니다.


고용노동부는 철거업체가 고공 작업 시 추락을 방지할 의무를 다하지 않아 사고가 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고용노동부 전주지청 관계자]

"(비계 용도가) 천만 설치하면 되잖아요. 작업자를 이동시키기 위해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그렇다 보니 별도의 작업 발판을 설치해야 하는 것이죠."


경찰과 노동당국은 중대재해처벌법 대상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한편, 업무상 과실치사와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등 혐의 적용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함대영

Copyright © 전주MBC.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