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백질 많이 보충한 노인 골격근량 증가’, 사실로 다시 증명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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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을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노인의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운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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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백질 보충이 코로나19 유행 동안 노인 건강에 기여한 것으로 나타나
나이가 들수록 근력운동을 하고 단백질을 충분히 섭취해야 한다는 말은 우리 사회에서 상식으로 통한다. 구체적인 근거를 따지기 이전에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많이 움직여야 건강하다는 것은 당연한 일. 그런데 노인이 유청 단백질 등 단백질 섭취를 늘리면 골격근량은 늘고 체지방률은 줄어든다는 사실이 과학적으로 또 한 번 밝혀졌다. 이는 달리 말하면 노인이 유청 단백질 등을 보충하면 근감소증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4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에 따르면 서울대 체육교육과 송욱 교수진은 전북 순창군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노인 24명을 대상으로 8주 간 단백질 또는 비타민 섭취에 따른 신체 변화의 차이를 분석했다. 조사 결과는 ‘코로나19 시대 한국 농촌 지역 노인의 단백질 섭취가 근감소증 예방 및 신체기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제목으로 대한통합의학회지 최근호에 실렸다.
연구진은 노인을 1조(단백질 섭취·12명)와 2조(비타민 섭취·12명)로 분류했다. 1조에는 유청 단백질 20g, 콩 단백질 15g,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 3g으로 구성된 단백질을 매일 한 봉지씩 8주 간 제공했다. 2조에는 마그네슘·칼슘·칼륨·나트륨 등 미네랄과 비타민 B·C·D·E 등으로 구성된 비타민 봉지를 역시 8주 간 줬다. 8주 후 1조에 속한 노인의 골격근량은 2.3% 증가하고 체지방률은 4.5g 줄었다. 반면 2조의 노인은 골격근량이 4.9% 줄고 체지방률은 15.4% 늘었다.
학계에 따르면 류신·발린·아이소류신 등 3대 분지사슬 아미노산은 다른 아미노산과 달리 간을 우회해 바로 근육에 도달하기 때문에 빠르게 흡수돼 운동 후 회복과 근육 생성을 돕는다. 유청 단백질의 14%는 류신이고 26%는 분지사슬 아미노산이다. 유청 단백질은 모든 필수 아미노산을 포함하는 영양상으로 완벽한 고품질 단백질이다. 분지사슬 아미노산(BCAA)의 가장 좋은 공급원이기도 하다. 특히 단백질 합성에 중요한 류신을 13.6%나 함유하고 있다.
연구진은 논문에서 “노인의 단백질 보충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농촌 지역 노인의 건강을 지키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일반적으로 단백질 섭취가 부족한 노인은 탄수화물 위주로 식사하기 쉬운데 이는 단백질 합성 저하로 인한 근육 기능 저하, 근감소증 발생의 위험을 높이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현재 보건복지부가 정한 단백질의 하루 권장섭취량은 성인 여성 50~55g, 남성 60~65g이다. 캐나다 맥매스터 대학 스튜어트 필립스 교수 등 다수의 단백질 전문가는 노인은 권장량보다 더 많은 단백질을 섭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한다. 미국에서 수행한 연구에서도 식사의 일부를 유청 단백질을 대체하거나 추가하면 근육량은 유지하면서 체지방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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