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 교통, 상하수도 요금 줄줄이… 커피 한잔값은 무슨
가스에 대중교통 요금까지
공공요금 탓에 물가상승 우려
새해부터 전기요금 인상을 시작으로 대중교통(지하철ㆍ버스ㆍ택시) 요금과 상하수도 요금까지 공공요금들이 줄줄이 오를 예정이다.
우선 2022년 12월 30일 정부는 올해 1분기부터 전기요금을 ㎾h당 13.1원 인상하기로 했다. 지난해 4분기 대비 9.5% 오른 수준이다. 월평균 307㎾h를 쓰는 4인 가구 기준 요금은 4022원 늘어난다. 2022년 12월 4만6382원이던 요금이 5만404원으로 오르는 거다.
가스요금은 동결했지만, 정부는 2분기에 가스요금을 상당 수준으로 올리겠다고 예고했다. 서울시 4인 가구 기준 월평균 가스사용량은 2000MJ(메가줄)이고, 월평균 요금은 3만9380원(2022년 9월 MJ당 2.7원 인상)이다. 가스요금은 MJ당 1~2원만 올라도 2000~4000원이 인상된다.
지자체가 결정하는 공공요금도 차례대로 오를 예정이다. 서울시는 4월말 지하철과 시내버스, 마을버스 요금을 각각 300원씩 올릴 계획을 갖고 있다. 택시 기본요금은 이미 4800원으로 인상했고, 2월부터 적용한다. 서울시 대중교통 요금이 오르면 수도권 대중교통 요금도 오를 가능성이 높다.
서울시는 또한 1월부터 상하수도 요금도 올릴 계획이다. 서울시 4인 가구의 12월 기준 월평균 상수도 요금은 1만9980원이고, 서울시 가구당 월평균 하수도 요금은 8000원이다. 다른 광역시(인천ㆍ울산ㆍ대전ㆍ세종)도 상하수도 요금 인상을 앞두고 있다. 일부 기초지자체에선 쓰레기봉투 가격도 올린다.
이런 상황을 종합해 앞으로 오를 공공요금 예상치를 더해 보면 서울에 사는 4인 가구 기준 공공요금은 전기요금 4022원, 교통요금 2800원(4인 1회 대중교통 왕복 기준), 가스요금 3000원(MJ당 1.5원 상승시), 상하수도 2800원(10% 상승시)까지 월평균 1만2622원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여기가 끝이 아니란 점이다. 일부에선 공공요금 인상이 또다른 물가상승 압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국제유가, 코로나19 재확산 등 물가상승을 부추길 요인들도 여전하다. 서민의 근심이 점점 늘어가는 요즘이다.
김정덕 더스쿠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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