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 태우고 주행중 사망한 70대 택시기사…고령자 면허 ‘아찔’

백지연 매경닷컴 기자(gobaek@mk.co.kr) 2023. 1. 4. 17:06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중증질환을 앓던 70대 택시 운전사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 심정지로 사망했다. 기사 내용과 직접 관련 없음. [사진 출처 = 픽사베이]
중증질환을 앓던 70대 택시 운전사가 승객을 태우고 운행 중 의식을 잃고 쓰러져 숨졌다. ‘고령 운전자’ 문제가 점차 심각해지고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4일 광주 광산경찰서에 따르면 전날 오전 7시 40분께 광산구 서봉동 국도변에서 70대 A씨가 몰던 택시가 도로 경계석과 충돌한 뒤 멈춰 섰다.

A씨는 심정지 상태에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약 2시간 뒤 숨졌다. 택시에 타고 있던 승객 1명은 찰과상 등 가벼운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조사에 따르면 중증질환자인 A씨는 건강이 좋지 않은 상태로 택시를 운행해왔다. 사고 직전 잦은 차로 이탈 등 이상징후를 보이기도 했다. 경찰은 사고 경위와 A씨 사망 원인을 파악 중이다.

한편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가 늘고 있는 점도 우려된다.

삼성화재 교통안전문화연구소가 발간한 ‘고령운전자 연령대별 교통안전대책 합리화 방안’ 보고서를 보면 2017년부터 2021년까지 64세 이하 비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9.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운전자의 교통사고 발생 건수는 3만1841건으로 전년 보다 19.2% 증가했다.

사고 위험도 75∼79세는 18.8%, 80∼84세는 23.2%, 85∼89세는 26.5%로 80세 이상부터 급격하게 상승했다. 이를 방지하기 위해 정부는 65세 이상 고령 운전자의 면허 반납을 홍보하고 있다.

Copyright © 매일경제 & mk.co.kr.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