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현정·이영애→김태리·강소라, 신구 여왕들의 귀환 [TV공감]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2023 계묘년 안방은 리모콘을 누르는 쏠쏠한 재미가 있을 전망이다. 배우 전도연, 이보영, 이영애부터 고현정 김태리, 이나영까지 신구 세대를 아우르는 톱 여제들이 안방 문을 두드린다.
가장 먼저 출사표를 던지는 건 ‘시청률 퀸’ 이보영이다. 오는 7일 ‘재벌집 막내아들’ 후속으로 방영되는 JTBC 새 토일드라마 ‘대행사’로 컴백한다. 드라마는 VC그룹 최초로 여성 임원이 된 고아인(이보영 역)이 최초를 넘어 최고의 위치까지 자신의 커리어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그린 작품. 치열한 광고계의 모습을 그릴 이보영의 연기 도전에 기대가 모아진다.
일주일 후, 전도연이 tvN 토일드라마 ‘일타 스캔들’로 시청자와 만난다. 사교육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는 사장과 수학 일타 강사(정경호 역)의 로맨스를 그린 작품. 극 중 전도연은 국가대표 핸드볼 선수 출신으로 현재는 반찬가게를 운영하는 사장 남행선 역을 맡았다. ‘재벌집 막내아들’에 주말극 왕좌를 빼앗겼던 tvN이 명성을 되찾을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출산 후 육아에 전념하던 배우 강소라도 1년 반 만에 본업으로 돌아온다. 오는 18일 첫 방송되는 지니 TV 오리지널 드라마 '남이 될 수 있을까'를 통해 이혼 전문 변호사 역을 연기한다. 드라마는 이혼은 쉽고 이별은 어려운 이혼 전문 변호사들의 사랑과 인생 성장기를 다룬 작품. 극 중 강소라는 자신도 돌싱인 이혼 전문 변호사 오하라 역을 맡아 당찬 커리어 우먼 연기를 선보인다.
엄정화는 JTBC ‘닥터 차정숙’로 5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종갓집 맏며느리를 거부하고 뒤늦게 가정의학과 전문의로 거듭나는 인물을 소화할 예정이다.
김태리는 오는 6월 '장르물의 대가' 김은희 작가의 신작 SBS ‘악귀’로 안방에 컴백한다. 드라마는 문을 열면 악귀가 있는 다른 세상, 악귀에 씐 여자와 그 악귀를 볼 수 있는 남자가 다섯 가지 신체(神體)를 둘러싼 의문의 죽음을 파헤치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 극 중 김태리는 공시생 구산영 역을 맡았다. 낮에는 아르바이트를 하고, 밤에는 공부하며 'N년째' 9급 공무원 시험을 준비 중인 인물. 하지만 세상을 떠난 아빠의 유품을 받은 뒤부터 주변에서 자꾸만 일어나는 의문의 죽음에 휘말리게 되고, 점점 다른 모습으로 변해가는 자신을 발견한다. 오정세가 남자주인공으로 확정, 김태리와 호홉을 맞춘다.
올해는 OTT에 도전장을 내민 여배우들의 활약상이 기대되는 해다. 김현주를 비롯해 고현정, 이나영까지 여배우를 원톱으로 내세운 OTT 오리지널 작품들이 대거 편성을 확정, K-드라마의 스펙트럼은 보다 넓어질 전망이다.
김현주는 현재 방영 중인 SBS ‘트롤리’를 비롯해 OTT 시리즈까지 어느 해 보다 왕성한 활동을 펼친다. ‘부산행’, ‘지옥’ 등 아포칼립스 세계관을 지닌 연상호 감독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정이’를 통해 또 다른 디스토피아를 선보인다. 김현주는 정이를 통해 전례없는 파격적인 이미지 변신을 시도한다. 연합군 소속의 전설적인 용병부터 A.I. 전투용병으로 거듭나는 모습까지 난이도 높은 액션 연기가 예고된 상황. 특히 ‘정이’는 지난해 투세상을 떠난 고 강수현의 생전 마지막 모습을 볼 수 있는 작품이기도 하다.
고현정 또한 올해 데뷔 후 처음으로 OTT에 탑승한다. 넷플릭스 오리지널 ‘마스크걸’을 통해 코믹 연기를 선사할 예정. 외모 콤플렉스를 가진 평범한 직장인 김모미가 밤마다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인터넷 방송 BJ로 활동하면서 의도치 않은 사건에 휘말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나나와 고현정이 김모미 역을 동시에 소화한다.
김희애, 문소리 또한 넷플릭스를 통해 OTT 열풍에 합류, 워맨스 호흡을 맞춘다. 올해 넷플릭스 ‘퀸메이커’로 시청자를 찾는 김희애는 극중 인권변호사로 등장하는 문소리를 서울 시장으로 만들기 위해 선거판에 뛰어드는 이미지 메이킹의 귀재, 황도희 역을 맡는다. 뛰어난 전략가로 변신한 김희애의 연기 변신이 포인트다.
이나영은 토종 OTT 웨이브의 오리지널 시리즈 ‘박하경 여행기’를 통해 3년 만에 안방에 복귀한다. 국어선생님 박하경의 토요일 단 하루, 짧지만 잊을 수 없는 순간들로 가득한 여덟 번의 여행기를 그린 작품으로 힐링감이 가득한 작품이 될 전망이다.
이영애는 ‘마에스트라’로 1년 만에 안방극장에 컴백(본지 단독 보도, 22.11.01.)한다 ‘마에스트라’는 비밀을 가진 여성 지휘자가 오케스트라 안에서 벌어지는 미스터리한 사건을 파헤치며 자신을 둘러싼 진실에 다가가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 프랑스 드라마 ‘필하모니아’를 원작이다.이영애는 극중 바이올리니스트 출신 지휘자 차세음 역을 맡았다. 이영애는 오케스트라를 지휘하는 마에스트라 역을 자연스럽게 소화하기 위해 클래식 공부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티브이데일리 김지현 기자 news@tvdaily.co.kr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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