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무인기에 '화들짝'…軍 "합동 드론사령부 조기 창설"

김관용 2023. 1. 4. 1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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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감시·정찰 및 전자전 수행을 위한 다목적 드론부대 창설 지시에 따라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군 당국은 "작전운용개념이나 지휘구조 편성 및 전력이 연계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에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과 합참, 작전사령부 차원의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 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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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 드론봇 전투단 보다 확대, 감시·정찰·전자전 수행
"작전체계 전반 점검을 통해 개선분야 식별·보완"
드론 잡는 '드론킬러' 개발·스텔스무인기 연내생산

[이데일리 김관용 기자] 군 당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감시·정찰 및 전자전 수행을 위한 다목적 드론부대 창설 지시에 따라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하기로 했다. 북한 무인기 영공 침범 이후 10일 만에 부랴부랴 부대를 만드는 모양새다.

군 당국은 “작전운용개념이나 지휘구조 편성 및 전력이 연계되는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조기에 합동 드론사령부를 창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2018년 창설된 드론봇 전투단 보다 규모와 기능면에서 확대된 부대다.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수석은 “기존 드론부대는 육군지상작전사령부 위주의 드론부대였지만, 실효성이 거의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한적 임무를 넘어서 타격이나 전자전, 심리전이 가능한 부대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군 당국은 “북한 무인기 도발 상황 이후 합동참모본부 전비태세검열과 합참, 작전사령부 차원의 작전체계 전반에 대한 진단을 통해 현 작전 체계상 문제점 식별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재 가용한 탐지, 식별, 추적, 타격 자산들을 가장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필수 자산들의 배치·운용을 조정했다”며 “현재의 무기체계와 작전부대들을 활용한 보다 개선된 작전수행개념을 수립해 합참과 작전사 주관 하에 훈련으로 검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4년 3~4월 북한 무인기 3대가 잇따라 발견된 이후 군은 무인기 대응작전수행체계를 정립한바 있는데, 2017년 6월 북한 무인기 침범 이후 또 체계를 정비했다는 것이다.

적 소형무인기 대응 및 격멸훈련에서 단거리 지대공 미사일 ‘천마’ 발사대가 작전을 하고 있다. (사진=합참)
군 관계자는 “이번 무인기 형태는 과거와 유사하나 구간별 속도를 변칙적으로 변경하고 비행고도도 변칙적으로 운용했다”면서 “활주로가 아닌 발사대를 사용한 이륙 방식으로 운용돼 침투 징후를 사전에 식별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또 “2m급 소형무인기의 경우 레이더 반사 면적이 상당히 작아 우리의 대공감시자산으로 계속 탐지·추적하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며 “전방지역의 최초 감시자산으로 물체를 탐지했을 경우에도 무인기·풍선·새떼 등으로 물체를 식별하는데 시간이 소요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군은 접적지역 전방에 대한 광역 감시·식별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탐지와 동시 식별, 다수의 항적 동시추적, 저공비행 탐지능력을 구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 드론 타격체계와 드론건 등 다양한 타격 체계를 조기에 확보해 탐지 체계와의 연동으로 민간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소형 무인기 타격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는 구상이다. 또 무인기 위치식별, 비행정보 공유 등 탐지 및 타격체계와 표적정보를 실시간 연동해 통합 운용할 수 있는 체계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이에 더해 탐지가 어려운 소형무인기를 연내 대량 생산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하고, 스텔스 무인기도 연내 생산할 수 있도록 개발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드론을 잡는 ‘드론 킬러’ 드론체계도 개발한다는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국방과학연구소는 스텔스 무인기 기술을 과거부터 자체적으로 개발해 왔다”면서 “연내 남은 시간 동안 최대한 집중해서 개발 속도를 높여서 해볼 수 있겠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김관용 (kky1441@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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